이외수 작가, "화천에서 퇴출당해야 할 존재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 심경 밝혀···

허필연 | 입력 : 2018/01/10 [15:11]
 © 한국인권신문

 

[한국인권신문= 강원춘천 취재본부 허필연 기자] 최근 화천군 퇴거 조치로 몸살을 겪고 있는 이외수 작가가 10일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 글을 게재했다.

 

이 작가는 "10년 동안 무보수로 분골쇄신 노력하며 살아온 저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이외수는 화천을 떠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80여장이나 내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정작 화천에서, 또는 대한민국에서 퇴출당해야 할 존재가 누구인가를 온 국민들께 묻고 싶어진다"며 "이번 지방선거 때는 절대로 적폐 쓰레기들에게 기만당하지 않기를 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외수 작가의 SNS 전문이다.

 

『산비탈에 10년 화전을 일구면서 살았어도 그 기득권을 인정하고 함부로 내쫓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요 통례입니다.

 
그런데 10년 동안 무보수로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농산물 판매에 분골쇄신 노력하면서 살아온 저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불법점거를 이유로 사용료까지 받아내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외수는 화천을 떠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80여장이나 내걸었습니다. 불법 플래카드였습니다.
 
관계기관에서 철거를 요청했으나, 벌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철거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플래카드들은 산천어축제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화천 도처에서 펄럭거리고 있었습니다.
 
<법무법인 대현>의 검토에 의하면 그(군의원 이흥일. 자한당)의 주장은 적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판단입니다. 군의원이라는 직책까지 가지신 분이 그토록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아도 되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제게 돌아온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상처가 너무 깊어 어떤 반전이 오더라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존버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일로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2018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 상태는 계속되겠지요.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로 건강은 해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있습니다. 
 
정작 화천에서, 또는 대한민국에서 퇴출당해야 할 존재가 누구인가를 온 국민들께 묻고 싶어집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때는 절대로 적폐 쓰레기들에게 기만당하지 않기를 빕니다. 반드시 도덕적이고 양심적이며 능력있는 일꾼들을 뽑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합니다.』
 
허필연 기자 Peelyu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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