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주도 '모두의 학교 ' 문연다

평생학습종합센터, 생활이슈·지역문제 등 발굴·기획·학습·운영

문상철 | 입력 : 2017/10/24 [15:43]
    모두의 학교 조감도

 

[한국인권신문=문상철 기자] 서울시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와 성별, 지역과 출신을 넘어 모든 시민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기획·학습·운영하는 혁신적인 평생학습 종합센터인 '모두의 학교'를 금천구 독산동의 옛 한울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오는 28일 개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학습 주제 발굴부터 학습 방법, 실천까지 전 과정을 시민이 주도하며, '평생공부를 위한 알짜배기 시민학교'를 표방한다.

시는 단순 교양학습이 아닌 우리 삶과 직결된 생활 이슈, 지역 문제, 공공성을 띤 개인의 고민 등을 모두의 학교에서 시민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 시민력을 키우고 강화된 시민력을 참여와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두의 학교'는 지상 5층, 연면적 2,462㎡ 규모로 조성됐다.

지상 1층에는 시민소통광장, 시민플랫홈, 다목적강당이 지상 2층에는 도서실과 휴게실, 지상 3층에는 미술가꿈교실, 마루교실, 지상 4층에는 강의실과 그룹스터디룸, 실습실이 마련됐다.

1층 : '시민소통광장'은 접문(폴딩도어)을 개방하면 실내와 외부가 나무테크(단)으로 연결돼 시민들의 소통 공간 및 야외 시민 행사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강당'은 소규모 포럼, 공연, 기념행사 등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

2층 : 책과 함께 휴식하고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실'을 조성했다.

3층 :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미술가꿈교실'에서 미술창작가들이 시민과 함께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마루교실'에서는 신발을 벗고 활동할 수 있는 시민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5층 : 평생학습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강의실과 그룹스터디룸, 실습실(4층), 물탱크실(5층)이 들어섰다.

건물 주변 :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이 주도한다는 모두의 학교의 기본 정체성에 따라 공간 구성과 기능, 운영 방향 설정 등에도 시민, 전문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공간구성 : 서울시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9차례에 걸친 주민워크숍 과정에서 수렴된 주민들의 의견을 전면 수용해 학교 공간을 재배치했다.

각 공간의 기능 역시 주민 친화적으로 재조정했다.

모두의 학교 자문단 : 서울시립미술관 등 문화·예술 및 평생교육 관계자, 공공 건축가 등이 '모두의 학교 조성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혁신적 '평생학습 종합센터'의 목적과 기능, 공간 설계 및 운영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서울시는 올해 특정 주제로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내년 3월부터는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민학교'라는 비전으로 다양한 시민 주도형 평생 프로그램을 연차별 계획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 운영 주제는 '서남권 지역 문제와 세대 간 갈등 해결 방안'이다.

시는 개관 전 공모를 통해 총 7개 팀(서남권 지역 문제 5개, 세대 간 갈등 2개) 선정을 마치고 각 팀에 전문가를 매칭해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엔 전문가 평가를 실시해 통과한 팀에 대해서는 내년 3월 '모두의 학교' 본 프로그램에 반영·운영한다.

개관식을 앞두고 시민 주도형 시민학습 프로그램 공모를 위해 펼친 '진짜 시민학교 스타트업' SNS 공모에는 1천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는 등 '모두의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28일 11시시부터 17시까지 박원순 서울시장(15시 방문),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이 초대하고 초대받다, ‘환대‘'라는 주제로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학교'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셉트의 교육센터인 만큼 개관식도 시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축제로 기획했다.

사전행사에서 '모두 배움 시장'을 열어 물건이 아닌 배움을 교환하는 '스터디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운영한다.

14시부터 시작되는 개관행사는 '모두의 학교' 홍보 영상 상영, 한울중학교에서 모두의 학교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의견을 발표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15시부터는 '학교란 무엇인가? 당신을 위한 진짜 학교'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그 밖에도 '모두의 학교 다짐'이라는 주제로 '모두의 학교'의 비전, 가치 등을 함께 나눈다.

이후 다양한 세대의 시민으로 구성된 공연팀 '모두의 어쿠스틱 밴드'가 '모두의 학교'에 바라는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개관 축하 공연을 펼친다.

시민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는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 시민들이 그동안 경험한 학교를 돌아보며 우리의 삶에서 왜 배움이 필요한지에 대해 시민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존의 학교 교육을 넘어 본인이 원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배우고, 깨우치고, 일상 속 문제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평생교육이 스스로 행동하는 시민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 힘이 될 것”이라며 “'모두의 학교'를 통해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누리는 100% 진짜 시민학교로서 시민들 누구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서울, 따뜻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라는 서울의 평생학습 비전을 실현하는 평생학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상철 기자 77ms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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