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 과제, 대화 통해 해결해야”

정 의장, “사드는 방어용...북핵 위협속에 국민 안전과 보호 위한 선택”

백승렬 | 입력 : 2017/10/17 [14:38]
    정세균 의장,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 과제, 대화 통해 해결해야”

[한국인권신문=백승렬]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제137차 국제의회연맹(IPU)에 참석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6일 오전 타브리체스키궁전에서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Valentina Ivanovna MATVIYENKO)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한국 정부는 그에 상당하는 충분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러시아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라면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함을 강조한 정 의장의 IPU 대표연설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의 사드 등 군사적 움직임이 한반도 긴장을 높인다는 우려에 대해 “북핵은 공격용이지만, 사드는 방어용”이라면서 “사드는 북한의 핵개발 위협 속에서 한국국민들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사드는 철수될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입장에 대한 러시아의 이해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에르네스또 꼬르데로 아로요(Ernesto Cordero Arroyo) 멕시코 상원의장과 같은 장소에서 면담했으며, 정 의장은 멕시코의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며 최근 믹타(MIKITA) 국회의장회의를 계기로 양국 협력관계가 더욱 진전됐음을 평가했다. 또한 멕시코 정부의 일관된 한반도 비핵화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정 의장과 꼬르데로 상원의장은 미국과 개정협상 중인 ‘한-미 FTA’ 및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양국 의회간 긴밀한 협력이 정부간 교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정 의장은 같은 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알리 아르데쉬르 라리자니(Ali Ardeshir Larijani) 이란 국회의장을 만나 “이란의 핵합의 존중과 원활한 이행을 바라며, 이것이 북핵문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은 최근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에 대한 미국과의 이견 문제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미국과의 대화’ 및 ‘EU 등을 통한 간접 소통’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라리자니 의장은 “정 의장의 제안처럼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대화로 이란의 핵협정 준수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말한 뒤“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이란 또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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