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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 “기자의 눈”
 
허필연 기사입력  2017/10/16 [13:53]

 

[한국인권신문= 춘천 허필연 기자]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에 감성 문학관에서는 매달 한번

소설가 이외수씨의 문학 연수가 있다.

수업료는 없고 작가에게 글을 배우고자 하면 자필 이력서를 써서 합격하면 된다.

기초 수업이라고 볼 수는 없고 말 그대로 연수반이다. 더 세밀히 말하면 감성 연수반이다.

자격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학력 제한, 나이 제한이 없다.

기존 작가도 좋고 새로 문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이라도 좋다.

일반 문학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글쓰기 공중부양법을 배우는 곳이다.

    

현재 연수반을 7기까지 모집했는데 중학생도 있고 70을 넘긴 여류 작가들도 있다.

국적도 불문하여 외국 사람들도 섞여 있다.

이번 7기 연수 반에는 일간지 젊은 신문기자들이 지원 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너무 상투적이고 메마른 글만 쓰게 되어서 감성을 깨우치고자 지원했다고 한다.

이외수는 칠순이 넘었다. 그런데 열정은 20대다.

3년 전 위암 수술을 하고 8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에도 페기 흉 수술을 했고 유방암을 앓았다. 그런 와중에도 몇 권의 단행본을 출간했고 올해는 카카오스토리에 장편소설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를 연재했다.

 

작년 페기 흉 수술 후 퇴원 하루 만에 문학관 수업을 모르핀을 맞고 강행하였고, 일주일후에는 성남시청 초청 강연을 했다. 복도까지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며칠 전 암 수술 후유증으로 장이 유착되어 병원에 입원했으나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 하루만에 13일 인천에서 있었던 ‘경인 아라 뱃길 리딩 보트 초청강연’ 요청을 이행했고 이번에도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감성마을로 복귀해서 14일과 15일에 걸쳐 문학관 수업을 하였다.

지켜보는 지인들은 인간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아슬아슬함을 느끼지만 정작 작가는 고통을 즐기는 듯 태연하다. 달관하였다고 보는 것이 옳으리라.

    

감성 문학관은 집필실 하나에 교육실인 모월당 그리고 전시장 및 공연장이 하나씩 있다.

모 조간신문이 ‘이외수 아방궁에서의 초호화판 생활’이라 보도해서 작가를 곤경에 빠트렸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 일간지 기자가 감성 문학관에 와 보았는지 의문이다.

    

화천군도 문학관만 지어 주었지 별다른 지원은 없다고 한다.

그런 것에 비해 이외수 작가는 ‘산천어 축제’라든지, ‘세계문학 축전’이라든지 화천에서 열리는 축제에 마스코트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200만 팔로워들에게 내 고장 상품 팔아주기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감성 문학관의 첫 시간 수업에서 이외수 작가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 하여라’ ‘내 글이 나가 살아 숨 쉬게 혼을 불어 넣어라’를 강조한다.

이외수 작가는 길게는 5일 동안 자지도 먹지도 않고 글을 쓴 적도 있다고 한다.

내가 만족하는 글을 쓰려고 하는 노력임과 동시에 하느님을 감동케 하려는 절절한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이외수 작가는 오늘도 연수생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 쓰고 또 쓰라고.

    

춘천 허필연 기자 peelyuni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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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6 [13:53]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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