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 조성제 기자] 오늘(9일) 한글이 571돌을 맞았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 ‘2017년 한글문화큰잔치’, 어린이들이쓴 ‘한글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한글이 걸어온 길’ 전시, 놀이 마당극, 탈인형극, 마술나라 등의 아동극도 마련된다.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한글날 경축식도 열린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한국어 교과서도 만들고 대입과목으로 채택도 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요사이 무분별한 줄임말이 난무하여 세대 간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0대가 쓰는 언어를 20대도 모른다고 한다. 나일리지(나이+마일리지), 가싶남(가지고 싶은 남자), 우유남(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남자)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물론 여친(여자 친구), 쩍벌남(지하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 웃픈(웃기면서 슬픈) 등과 같은 이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줄임말도 있지만 음절을 함부로 줄여 정상적인 언어생활에 혼란을 주는 경우도 많다. 이에 무분별한 줄임말 자제를 강력히 권유한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며 동시에 사회적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른 말을 써야 바른 정신이 깃들고 사회도 맑아진다.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우리 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 바른 말을 써서 맑고 고운 세상을 이룩하자.
조성제 기자 sjobus@daum.net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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