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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우리에게는 누구나 찬란한 추억이 있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7/09/28 [14:27]

 

 

[한국인권신문=안현희] 최근 부산과 강릉, 서울 등에서 잇따라 여중생 폭력사태가 발생됐다. 이 사건은 전국민들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었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소년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그 어떤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이 나야 하는 사춘기 학창시절을 폭력으로 시간을 보낸 아이들에게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일깨워주는 그런 것들이 곁에 있었다면 그들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스윙걸즈’, 대책없이 발랄한 소녀들과 유쾌한 째즈의 만남

지난 2006년 개봉된 영화 ‘스윙걸즈’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이 가장 크게 기억하는 일본 영화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상큼발랄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우에노 주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과장된 설정이나 리액션 등이 다소 오버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또한 일본 코믹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

 

주인공 토모코(우에노 주리)를 비롯한 13명의 여고생들은 공부에 아예 관심이 없는 낙제생들이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공부 대신 다른 열정에는 기름을 부어서라도 꼭 해내고 마는 엉뚱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토모코는 째즈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여름에도 열심히 연주하는 합주부원들에게 도시락을 싸 갖다 주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이에 찬성한 아이들은 정성껏 도시락을 싸 합주부원들에게 전달해 준다.

 

이들이 이토록 열심히 도시락을 싼 이유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전달해 준 도시락을 먹은 합주부원들은 식중독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고, 토모코와 친구들은 모든 것들이 자신들이 싸 준 도시락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토모코와 친구들은 땡땡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땡땡이를 위해 그들은 다행히 도시락을 먹지 않은 합주부원 나카무라(히라오카 유타)의 제안으로 합주부원들의 자리를 대신하기로 결심하며 째즈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단지 보충수업 땡땡이를 치기 위한 일환으로 원래 합주부원들의 자리를 대신했던 것이지만, 악기를 연주할수록 음악과 악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합주부원들이 다시 복귀하자, 더는 합주의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에 그들은 순진한 절망같은 것을 맛보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불타오르는 신념으로 그들은 동생의 오락기를 내다팔거나, 마트 시식코너 알바를 하는 등으로 겨우 중고악기 한 대 살 수 있는 돈을 모으고 ‘스윙걸즈’라는 합주부를 결성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음악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다시 좌절감을 맛보고 있던 그들은 곧 오자와 타다히코(타케나카 나오토)를 알게 되면서 골머리 앓고 있던 것들을 해결하게 된다. 오자와는 째즈를 좋아하는 매니아다. 그의 집에는 째즈 음반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고, 째즈 음악이 나오면 흥에 겨워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빙의한 듯 신들린 지휘 솜씨를 뽐낸다.

 

대인기피증에 가까울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오자와는 스윙걸즈를 이끌어달라는 토모코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째즈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스윙걸즈의 매력과 자신의 가능성을 호평하는 소녀들의 유쾌함과 발랄함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되면서 진정한 째즈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 앞에 닥쳐온 그 어떤 큰 역경도 이겨내면서 째즈경연대회에 아슬아슬 참가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발랄함과 잘 어울리는 음악 ‘Sing, Sing, Sing’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장기와 매력을 깨닫게 된다. 비록 학교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합주부원들도 아니고, 악기를 다룬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마음과 열정을 바탕으로 13명의 소녀들은 관객들의 환호와 갈채를 얻게 되는 기쁨의 순간을 맛보고 만다.

 

이 영화는 째즈 입문기라고 봐도 될 정도라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작품이다. 째즈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스윙걸즈’가 그러한 영화들 틈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일본영화 특유의 세밀함과 감성적으로 잘 녹여냈다는 점이다. 또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째즈라는 매개체로 접목시켜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유쾌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점과 우에노 주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스윙걸즈’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dorothy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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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8 [14:2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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