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법칙 …“12초마다 1명의 아이가 죽어간다”

기아의 원인은 “불공정한 식량 분배에 있다”

한국인권신문 김세민 | 입력 : 2012/11/04 [10:48]
 
 

 
[한국인권신문=김세민]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아이들이 12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끔찍한 법칙에 죽어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빈곤국인 남수단에서는 영양실조와 전쟁으로 900만여 명의 인구 중 500만여 명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다. 아이들은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1/5이 사망하며, 살아있는 이 아들도 기본적인 영양섭취도 하지 못하여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 이렇듯 기아문제는 1980년대 초부터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복지에 적합한 표준적 삶을 누릴 권리를 갖는다.’ 유엔인권선언 25조의 문구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기본적인 인권도 누리지 못하는 실태이다. 정부는 이를 보장하지 못하고 외국의 구조에만 기대고 있다.
 
이러한 기아문제에 전문가들은 굶주림의 원인이 식량 부족과 인구 과잉에서 비롯된다는 잘못된 선입견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월드비전 김보경 팀장은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분배한다면 세계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는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식량부족이 원인이 큰 원인으로 작용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 증가 때문에 굶주리는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되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식량부족도 인구증가도 아닌 분배에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정부의 무관심과 능력부족이 그 원인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의 무능력함의 예로 말라위 정부가 기근으로부터 말라위 국민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되던 안전망인 ‘국가전략식량비축 프로그램’에 따른 식량 비축분 16만7000을 팔아버리고, 정작 국민들에겐 아무런 식량을 공급해 주지 못하고 있다.

세계 기아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아문제는 식량공급이 안 되어서 일어나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의 작동이 부실해서 발생한다. 한쪽으로는 창고에서 막대한 분량의 식량이 썩어가고 다른 쪽에서는 곡물가격이 너무 비싸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면 우선 정부의 개입이 가장 필요하고 그런 다음에 곡물거래소나 곡물거래상 협회 등 시장기능을 강화시키면서 정부의 역할과 지금과 같은 정기적인 민간단체의 후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열린 시민으로서 우리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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