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홍콩 개신교도, “류샤 지지 이유로 고문 당했다”
구타당하고 다리에 스테이플러 철심 박힌 하워드 람 쯔킨(林子健, Howard Lam Tsz-kin) 민주당원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7/08/14 [23:47]

 

▲ 개신교 출신 하워드 람 쯔킨 민주당원이 류샤(劉霞, Liu Xia)에게 전하려 했던 축구선수 메시 사진을 들고 있다.     © 나우TV 화면 캡쳐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세륜중 박우빈] 홍콩의 개신교 출신 정치인이 최근 사망한 정치범 류샤오보(劉曉波, Liu Xiaobo)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미망인 류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가 의식을 잃은 채 납치되어 다리에 십자 모양으로 스테이플러 철심이 박히는 고초를 겪었다.

 

하워드 람 쯔킨 민주당원은 8월 11일 언론을 통해, 전날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두 명의 남성에게 납치당했다고 토로했다.

 

람은 그들이 강제로 차량에 태우고 휴대전화 전원을 끈 뒤 화학 약품을 사용해 의식불명에 이르게 했다고 당시 정황을 묘사했다.

 

람이 의식을 되찾았을 때에는 한 비도시 지역의 방에 갇힌 채 속옷만 남기고 벗겨져 있었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4~5명의 남성이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그를 구타한 후, 람이 개신교도이니 그에게 십자가를 주겠다며 십자 모양으로 스테이플러 철심을 박았다.

 

람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대로 그의 허벅다리에는 스테이플러로 10개 이상의 십자가 모양이 박혀 있었다.

 

람은 욕설과 고문 중에, 납치범 가운데 한 명이 “어떻게 조국과 종교를 사랑해야 하는지 아느냐”고 물어 왔다고 했다.

 

홍콩 사람들의 90% 이상이 광둥어를 쓰는 반면, 중국 본토에서 온 방문자들은 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 “조국과 종교를 사랑하라”는 말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말로, 종교가 국가 당국의 통제에 굴복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람은 10-20분간의 고통 끝에 다시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졌다가, 8월 11일 이른 시간에 홍콩 사이쿵(西貢, Sai Kung) 해변에서 깨어났다.

 

▲ 개신교 출신 하워드 람 민주당원의 허벅다리에 십자 모양으로 박힌 스테이플러 철심     © RTHK 화면 캡쳐

 

축구선수 메시 사진

 

람은 7월 13일 중국 북동 지역 소재 병원에서 사망한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미망인 류샤에 대한 그의 배려가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류샤는 남편의 장례식 이후 실종되었으며, 중국 공안에 비밀리에 잡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류샤오보는 행동주의 성향을 이유로 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의 인민재판을 통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아내는 2010년 이래 가택 연금으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람은 최근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싸인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류샤의 남편이 메시의 팬인 것을 알고 이를 류샤에게 보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람은 납치범들이 그에게 사진을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며칠 전에도 그는 사진을 보내지 말라는 익명의 경고 전화를 받았으며, 그렇지 않을 시 “결과를 각오하여야 할 것”이라고 협박당했다.

 

‘중국 본토 요원들’

 

민주당 람척팅(林卓廷, Lam Cheuck-ting) 의원은 납치범들이 중국 본토에서 보낸 요원이라 주장했다.


람척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 본토의 강력한 부서에서 나온 사람들이 홍콩에 와서 그들의 힘을 남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다.


그는 “이는 기본법인 ‘일국양제’ 원칙에 위배된다. 납치, 협박, 고문은 본국에서 나왔는지 여부와 관련한 그들의 신원과 무관하게 홍콩에서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 지적했다.


람척팅은 홍콩 정부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기를 당부했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hong-kong-protestant-tortured-for-showing-concern-for-liu-xia/79987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네이버 블로그
기사입력: 2017/08/14 [23:4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