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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통합치료의 실현을 위하여 -1편 – 왜? 통합인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7/08/08 [23:34]

 

 

[한국인권신문=백승렬] 물리치료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학계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다. 처음 이 분야를 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가히 차원이 다르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물리치료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바라본 한국인들은 참으로 강하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는다. 적어도 현재 30대 이상의 연령은 그래왔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재활치료’라는 말이 일반사람들의 입에서도 흔히들 오르내린다.

 

강했던 한국인들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남보다는 나 스스로를 많이 생각하는 시대가 왔나 보다.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끼기 시작했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위한 남의 희생의 선 아래에서 사라지는 듯하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건강의 목표는 100세 시대 즉 양적 생명 연장의 실현이 꿈이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아니 성공적이다 못해 역기능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적게 잘(?) 또는 행복(?) 하게 사는 것”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다. 약물과 수술, 생명 연장에 필요한 장비에 의존하던 의학이 이제는 관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재활치료’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인식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물리치료의 학문을 1선에서 연구하는 교수가 ‘재활치료’라는 단어를 책에 싣는 다면 다른 연구자들에게 질책받을 일이다. 이처럼 재활의 학문이 발전하고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 현실이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을 수정하여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여 본 칼럼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사전에 의하면 의학에서의 재활은 재활의학(rehabilitation medicine)만 존재한다. 재활의학전문의는 physiatrist라고 한다. 치료(therapy)는 치료사(therapist)가 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치료사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만 있다. 재활치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치료사는 non-surgical 즉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질병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해석된다. 병원에서의 물리·작업치료사, 운동을 이용해 재활하는 운동전문가, 음악·미술 등 예술을 치료에 접목한 전문가, 심리분야를 치료에 접목한 전문가 등등 재활과 치료에 관심 갖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생기면서 재활치료라는 신조어 아닌 신조어가 생겨나게 되었지만 정확한 정의를 되짚어 본다.

 


 

필자는 물리치료사지만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재활과 치료라는 단어로 통일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치료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초반이다. 재활의 본격적인 시동은 1990년대 초반에서야 시작되었다. 약과 수술에 의존하던 의료행위가 치료사의 손에 의해서 호전이 나타나고 필요 이상의 마취나 약물처치가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소위 physical 즉 신체 밖에서 일어나는 의료행위가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등 약을 몸속에 주입하지 않아도 통증을 가라앉히고 마비된 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시작하였다.

 

이후 약 25년 학문의 발전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외국에서 들여온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이도 생겨났다.

 

2000년 ~ 현재까지의 시간 중 대략 초반에는 쉽게 말해 한 사람이 하나의 이론을 수입해서 활동하고 각자의 이론에 힘을 싣기 위한 활동에 전념하였다. 제도에 의지하기도 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각자의 방식에 따라 발전시켰다.

 

이에 각자의 이론에 치중하여 신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형성되었다. 쉬운 말로 어떤 치료사는 근육을 또 다른 치료사는 관절, 또는 뼈, 연부조직, 뇌, 신경, 내장, 혈관, 림프, 현재는 암까지 그리고 한의학적인 부분 등 각기 다른 시각에서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시각에만 치료를 발전시켰다. 이러다 보니 환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신체 질병을 평가받음에 있어 편중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지 게 되었던 것이다. 재활이 도입된 초기에는 문제없었다고 본다. 약에 대한 일부 부작용적인 부분, 비용적인 부분과 의료전문가와 환자 사이의 신체 접촉에 의한 소통의 장점 등 재활분야의 순기능이 발휘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구되는 재활의 정도도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의료인과 의료기사 또는 신체의 치료 등에 관여하는 모든 이들의 목표는 완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를 받는 아픈 사람들 역시 그렇다. 재활이 도입된 초기에는 치료사의 손에 의한 통증 완화, 마비가 풀리는 등에 신기해하고 완치되지 않아도 만족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더욱 그에 가까워지길 희망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를 위해 많은 임상행위와 연구를 수행하였다. 뇌손상 재활로 시작했고 근골격계 손상 재활, 한의학까지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우고 임상에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를 연구논문으로 발표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때때로 어떤 한 학파에서 다른 학파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갖기 마련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두 학파 각자의 이야기에서도 치료에 대해서는 똑같은 말을 듣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론은 이것이다. 근육을 치료하면 관절의 질병이 낫지 않고 관절을 치료하면 근육이 낫지 않는다는 게 그들이 서로를 반박하는 이유인데 사실 이 모든 것은 신경에 지배를 받아 움직이고 혈관, 림프, 내장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 유기체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서로를 반박하는 학파는 참 어이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사람의 질병은 모두 그 특성이 달라서 일반화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깨가 아프다는 것의 원인은 수천여가지가 넘는다. 근육, 뼈, 관절, 신경, 혈관… 심지어 아픈 부위 이외의 부분에서의 원인으로 인해 어깨가 아플 수 있다는 것이다. ‘어깨 통증에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관절연골이 마모되었는데 이를 뼈가 부딪히지 않는 정렬을 맞추지 않고 운동하게 되면 다시는 어깨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마사지를 받으면 시원하고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 원리는 혈액순환 증진으로 젓산이라는 근피로 물질 제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일시적이라는 게 함정이다. 혈액순환은 곧 본래대로 복귀하고 만다.

 

왜냐하면, 신체는 외부자극에 대비한 항상성의 유지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잔소리는 딸의 머리에서는 곧 차단 되게 된다는 원리와 똑같다. 틀어져 있는 관절을 한 번에 ‘탁’ 하고 맞춰 놓으면 당장은 맞춰져 통증이 사라지지만 뼈에 붙어 있는 근육이 손상되어 그 부위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 근육량이 많아지면 지방이 몸에서 사라지게 된다.

 

다이어트의 원리이다. 여성들은 어느 한 부위(경험상으로 팔뚝, 아랫배, 엉덩이 등)의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한다. 원인을 파악해 보면 지방은 성질이 보호물질로써 지방이 많은 그 부분이 지금 불편하다는 뜻이 된다. 뼈와 관절의 정렬과 혈관의 자유로운 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원리로 치료해야 살이 빠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체 기관이 이러한데 어찌 한 가지 분야의 치료만으로 신체를 다루려 하는가?

 

그 사이 환자들은 고통받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서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남으로써 쉽게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허다하였다.

 

신체는 참 신비하여 이외에도 성장과 심리, 진화, 생활 습관 등 재활과 치료에서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참 많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에 따라 다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한 치료경험과 연구결과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

 

앞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신체 파트와 경험상 많이 고민하는 것에 대해 다방면에서의 치료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용섭>

 

- Rainbow day care center CEO (무지개주야간보호센터 대표)

- 대한통합치료연구학회 학회장

- 경복대학교 물리치료과 겸임교수

- 남서울평생교육원 주임교수

- 프라임재활의학과 뇌신경 재활 임상강사

- 금천 수 요양병원 뇌졸중 재활 임상강사

- 마디편한 병원 근골격계질환 재활 임상강사

- 한국정통鍼灸학회 산하 鍼灸조합 양의 처치 강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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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8 [23:34]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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