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가사 근로자 교육 나선 인도 비정부기구

교회 관계자들은 역량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고용주들이 인권에 민감하지 않은 이상 ‘일방적 접근’이 될 뿐이라 지적했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7/08/02 [00:59]

 

▲ 뉴델리(New Delhi) 가사 근로자들이 60세 고용주에게 강간당한 그들의 동료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 인도에서 시작된 역량개발 프로그램은 가사 근로자들이 더 나은 고용 상황을 찾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 ucanews.com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용인외대부고 박시하] 인도의 수백만 가사 근로자들을 도우려는 움직임에 따라, 몇몇 주정부에서는 가사 근로자들이 전문성을 갖도록 훈련시키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비영리단체를 조직했다.


이 계획은 가사 근로자들 — 인도의 가장 큰 비공식 노동력으로 4백만-6백만 명으로 추정 — 을 조리, 노인 보호, 보육, 원예 및 기타 기술 훈련 후 인도 및 해외에서의 취업을 목표로 한다.

 

뉴델리 비영리단체의 서밋 가르그(Sumit Garg) 홍보관은, 7월 18일 체결된 협의에 따라 가사 근로자 분야 기술 위원회(Domestic Workers Sector Skill Council)가 주정부와 협력하여 향후 10년간 250만 명의 가사 근로자를 교육할 계획이라 밝혔다.


가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2달간의 교육은 올해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약 2만 5천명의 가사 근로자들이 훈련을 받았다. 서밋 가르그는 그들이 미숙련자들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훈련 받은 사람들은 기술 증명서와 건강 증명서, 경찰이 심사한 품행 증명서를 받는다.


교회 관계자를 비롯한 인권 운동가들은 가사 노동 분야가 규제되지 않아 관련 노동자들이 자주 착취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가사 근로자들은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에 자주 노출되고, 적은 임금에 휴일도 없이 오랜 시간 일하도록 강요당하며, 사회 보장조차 없음을 토로했다.


가사 근로자들의 인권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온 델리 대교구 사회 행동파, 체타날라야(Chetanalaya) 가사 근로자 포럼(Domestic Workers Forum)의 프로젝트 책임자 프린스 바기즈(Prince Varghese)는 “이 사업은 가사 근로자들의 노동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ucanews.com을 통해, 고용주들이 인권에 민감하지 않은 이상 이 프로그램은 “일방적 접근“일 뿐이라 지적했다.


바기즈는 과거에도 가사 근로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그의 교회 공동체에서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고용주들이 가사 근로자들을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대했기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천명했다.


또한 최저 임금 및 기타 조치를 규정하는 2015년 가사 근로자 (복지 및 고용 규제) 법안이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바기스는 “국법의 시행 없이는 역량개발 프로그램이 의도한 유익은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연방 여성 아동 개발부(Ministry of Women and Child Development)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가사 근로자 대상 폭력은 3,564건으로, 2011년 3,517건과 2010년 3,422건 대비 약간 증가했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indian-ngo-to-train-millions-of-domestic-workers/79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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