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청년실업 비상

카리타스(Caritas) 당국은 높은 청년 실업률이 사회 불안과 심지어 교전도 조장한다고 피력했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7/06/12 [20:57]

 

▲ 한 학생이 북부 라지햐시(Rajshahi) 현의 카리타스 기술학교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사회운동가들은 교전을 포함한 사회적 불안과 범죄 증가의 이면에는 높은 청년 실업률이 있다고 주장한다.     © ucanews.com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한영외고 김민아] 국영 방글라데시 통계국과 세계은행의 공동 보고서에 의하면, 6,210만 방글라데시의 잠재적 노동력 가운데 260만 명이 2015-16년 사이 실직했다.


방글라데시 최초로 주정부 지원으로 실시한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래로 14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실직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젊은이들이었다.

 

5월 28일 공개된 이 조사에 의하면, 15-29세 연령군의 25%에 해당하는 100만여 명은 교육을 받지도 어떠한 형태로든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등 혹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실업률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실업률이 2.2%로 가장 낮았다.


카리타스 기술학교의 도미닉 페리스(Dominic Peris) 경영자는 이와 같은 실업 문제가 국가의 “무계획적인 교육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교육 체계에 의하면,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청소년 고용을 보장할 만한 국가적인 계획이 없는 것이 문제“라 부연했다.


페리스는 ucanews.com을 통하여, 현행 교육 제도가 “이론에 치중”한 나머지 “직업훈련”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면 기업가로서의 기량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페리스는 "젊은이들은 교육 과정을 마치고 취업이 되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끼고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쉽다"며 또한 사회 불안과 범죄 활동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성십자가 선교사 도널드 베이커(Donald Baker) 수사는 1983년부터 다카에서 고등학교 중퇴자들을 위한 기술학교를 운영해 왔다. 이에 착안한 카리타스도 1992년에 이와 유사한 기술교육 프로젝트를 도입하여, 학생들에게 6개월에서 2년간 저비용의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그 이후, 대부분 가난하고 무직인, 학교를 일찍 중퇴한 청소년 55,627명은 전국 10개의 영구 및 20개의 이동식 카리타스 전문학교 중 한 곳에서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또 다른 카리타스 프로젝트인 MAWTS 기술연구소는 현재까지 5만 명의 학생들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했다.

 

페리스는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약 50%가 기술교육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7-9%에 그친다. 직업교육에 우선순위를 둘 때 실업을 줄이고 다양한 사회 문제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카 대학교 사회학과 샤 에산(Shah Ehsan) 교수는 "실업은 가족 유대감 약화와 교전을 포함한 범죄 위험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청년들은 기대한 직업을 얻지 못하면 분리되고 만다"며, 때로 좌절감으로 나쁜 패거리와 어울리게 되면 ”돈을 벌기 위해 [불법] 마약 사업으로 빠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교육 받은 젊은이들이 갈수록 더 교전에 휘말리고 있으며, 실업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청년 실업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youth-unemployment-raises-alarm-in-bangladesh/7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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