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 > 보건의료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도 연구소, 경제적 부담 던 나병 치료제 개발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인도네시아 약초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7/06/01 [23:24]

 

▲ 테레지아 페니(Theresia Peni, 사진 우측)가 인도네시아주교회의 건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약초를 사용해서 어떻게 나병이 완치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ucanews.com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중동고 박철우] 이스트 누사 텡가라(East Nusa Tenggara) 지역 렘바타(Lembata)의 가난한 마을 출신인 테레지아 페니(25세)는 작년에 나병 진단을 받은 후에 나병환자로 낙인찍혀 사회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했다며 입을 뗐다.

 

페니는 작년에 나병 증상이 처음 발발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피부병이나 알레르기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가톨릭 교회에서 운영하는 렘바타의 나병전문병원, 성다미아노 병원(St. Damian Hospital)에서 진료를 받고 암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그녀는 ucanews.com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었다. 혼란스러웠고 의사가 내게 설명하고 있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돈이 거의 없던 페니는 치료법을 백방으로 알아보았다. 수개월간의 고생 끝에 그녀는 자신이 찾고 있던 것, 익힌 파파야와 서양고추냉이잎으로 된 약초 제조법을 마침내 찾아냈다.


쿠팡(Kupang)에 위치한 의사, 간호사, 대학 강사들로 구성된 가톨릭 평신도 단체, 응용심리학서비스연구소(The Institute of Applied Psychological Services)가 그 제조법을 개발하였다. 2007년에 설립된 이 단체는 페니와 같은 나병환자들을 위한 약초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성다미아노 병원과 제휴하고 있다.


페니는 다른 나병환자들도 그녀의 치료법을 시도하기를 기대하면서 “나는 약초요법을 10개월간 지속했으며 이제는 완치되었다”고 단언했다.


최근에 페니는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건물에서 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 증언을 하기 위해 초청되었다. 완치 환자들, 신부, 수녀, 의사, 간호사 및 타종교인들을 포함한 400여명이 그 행사에 참석했다.


페니는 ucanews.com을 통하여 심적으로 불안했던 초기에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수치스러워서 교회 활동도 피했다”며 이 병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추방당할까 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녀는 완치된 후 건강을 되찾았고, 나병은 저주가 아니라 신의 치료권능에 자신을 온전히 맡겨야 하는 순간임을 담대히 선포하였다.

 

경제적 부담 던 나병 치료제

안토니우스 포랫(Antonius Porat) 연구소장은 약초요법에 대한 연구를 증진하는 목적은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안고 있는 모든 종교의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비용효율적인 치료법을 가톨릭 병원들에 확대하여 전국의 나병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포랫은 이 치료의 결과를 보면 그 효과가 자명하다고 설명한다. 성다미아노 병원에서 나병치료를 받은 76명의 환자 중 페니를 비롯해서 33명에게 약초요법을 처방하였으며, 그 중 19명이 완치되었다. 14명은 약초치료제의 사용을 원치 않아 약초요법을 중단했다.


환자들은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0개월에 걸쳐 파파야와 서양고추냉이잎을 강황과 함께 빻은 혼합 약제를 상처 부위에 발랐다. 또한 그 잎들을 끓인 물을 마시고 그 물로 씻기도 했다. 성다미아노 병원은 환자들이 가정과 교회 및 다른 예배 장소에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영적인 지원도 제공했다.


반면 자카르타대교구 보건위원회 위원장이자 전임 인도네시아 가톨릭교회 소속 인도네시아 민간보건의료서비스협회 소장, 안젤라 아비딘(Angela Abidin, 의사)을 포함한 일부 의사들과 지방보건부서는 이 치료법을 거부했다.


아비딘은 약초 치료제는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키지 않도록” 철저한 연구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의평화 및 이주사목위원회 사무총장 파울루스 시스완토코(Paulus Siswantoko) 신부는 지금까지 나병환자들은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었으므로 주교들은 가톨릭평신도단체의 선행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신부는 “지금까지는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 약물 치료만 해 왔다. 그러나 우리의 평신도단체는 영적인 접근으로도 그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부 공무원 아이윈(Iwin)은 연구소의 성과에 대해 보다 호의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단체가 2019년까지 나병을 근절하려는 목표 달성을 돕고 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표명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2만 명 이상의 나병환자가 있으며, 인도와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원문 번역 : http://www.ucanews.com/news/institute-offers-affordable-cures-for-leprosy-patients/79142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네이버 블로그
기사입력: 2017/06/01 [23:24]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