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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네릭 약제 사용 증진법 제정 움직임
의사들은 저렴한 제네릭 약을 처방하여야 하지만, 모두가 이를 납득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7/05/23 [22:40]

 

▲ 2010년 3월 24일, 뉴델리의 산제이 간디 병원(Sanjay Gandhi Hospital)에 줄 선 환자들. 계획된 법에 따르면 의사들은 곧 제네릭 약이 아닌 값비싼 브랜드 약제의 처방이 금지될 것이다.     © IANS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중동고 박철우] 인도는 제약사와 의사간의 유착관계 근절을 위해 의사들이 브랜드 약제가 아닌 제네릭 약을 우선적으로 처방하도록 강제하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책을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최근 의사들이 환자가 비싼 가격에 개인 약국에서 브랜드 약제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처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 장치를 도입하여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이 제네릭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특정한 브랜드의 약제를 살 필요가 없게 할 것”이라 못 박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건의료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인도인들이 불필요하게 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발표된 후 일기 시작했다.


가정부로 일하는 수니타 데비(Sunita Devi)와 같은 사람들은 장티푸스에 걸린 4살 아들의 의료비용으로 이달 수입의 대부분을 쏟아 부었다. 그녀는 약 2,000루피(미화 29달러)를 약값으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그녀 월수입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녀는 “장티푸스를 치료하기 위한 약값이 이렇게 비싼데, 심각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며, 남편의 수입을 포함한 그녀 가정의 월수입은 8,000루피로, 환자가 생기면 그들은 길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등골 빼는 유착관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심지어 무료 해외여행권과 같은 값비싼 판촉물을 제공하면서 의사들을 통해 그 브랜드 약제를 홍보한다. 대신에 의사들은 제네릭 약보다 거의 세배 가격에 달하는 해당 회사의 브랜드 약제를 처방한다.


가령, 광고 없이 화학명으로 판매되는 제네릭 해열제 가격은 약 2루피이다. 그러나 어느 브랜드 제품인가에 따라 그 가격은 11루피까지 치솟는다.


매튜 페럼필(Mathew Perumpil) 가톨릭 보건주교실 사무총장은 제네릭 약과 브랜드 약제는 품질과 효능에 있어서 동일하다며, “비싼 약가도 문제지만, 의사들이 불합리한 처방을 해 왔고 환자들도 그렇게 약을 사용해 왔다”고 일침했다.

 

“2000-2010 세계 항생제 사용 실태”에 따르면, 인도는 2001년도 80억 단위에서 2010년의 129억 단위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항생제 소비국가가 되었다.


인도 연방보건부와 인도의학위원회는 2012년, 제네릭 약은 상품명으로 판매될 수 없으며, 의사들은 처방을 일반명으로 하여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진료 현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의사들은 여전히 값비싼 브랜드 약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기를 선호한다.


페럼필 신부는 ucanews.com을 통하여 “이 문제에 대해 법을 제정하는 것은 좋은 움직임이다. 단, 약을 보다 타당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이 상품명으로 처방하는데 익숙한 나머지 일반명을 잊어버려서 그와 같은 법의 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보았다. “정부가 공중보건분야는 규제하겠지만, 민간부문을 규제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라 덧붙였다.


국경없는의사회 역시 모디 총리의 입법 움직임에 대해 획기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리나 멩해니(Leena Menghaney) 남아시아 대표는 인도 뉴스 사이트를 통해 “그러한 법안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뿐만 아니라 인도 공중보건을 증진시킬 것”이라 언급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운영하는 병원들은 더 저렴한 약을 처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령 뉴델리 성가정병원 부원장 아로키아 다스(Arockia Dass) 신부는, 성가정병원은 빈곤층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약을 승인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항상 저렴한 제네릭 약인가에 주안점을 두어왔다”며, 다른 병원들도 이윤 창출 보다는 빈곤층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법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산업전문가 D.G. 샤(D.G. Shah)는 이 입법안은 적절치 못하며, 이 법이 발효될 경우 제약사보다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일축했다.


인도제약연맹 사무총장인 샤는 ucanews.com을 통해 대부분의 약은 대체가 되지 않는다며, “유사 약제가 있다 하더라도 제네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샤는 “다시 말해 제네릭 즉, 비브랜드 약제를 처방하면 환자는 결국 효능이 입증된 바 없는 약을 구입하게 되는 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문제를 제기했다. 약의 선택권이 의사로부터 약사로 넘어간다면, 그때는 “환자가 의사와 약사 중 누구를 더 신뢰할까? 그리고 그가 특정 약을 조제하는 동기가 되는 것은 무얼까?”라며 반문했다. 


산업전문가들은 제네릭 약도 생산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입법안이 제약산업 전반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브랜드 약제가 팔리지 않는다면 제약사들은 더 많은 제네릭 약을 생산할 것이다.


샤는 “서구에서 약제의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은 제약사 수입의 약 20-25%를 가져간다. 인도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제약산업이 그 수입의 8%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네릭 약제로의 전환은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india-to-bring-in-law-to-promote-generic-drugs/7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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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23 [22:4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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