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박상용=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상임대표 허성관 박사)’는 22일(토) 성명을 내고, 최근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의 확실하고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각 당 대선후보들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놀라운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때 시 주석으로 부터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는 수천 년 세월과 많은 전쟁이 얽혀 있고,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란 말을 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2017년 4월 12일)에서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과 중국 측에 말의 내용과 진의를 확인하겠다고 법석을 떨면서 대변인을 통해 “지난 수천 년간 한중 관계의 역사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현재 미국과 중국에는 한국 외교부가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전달한 자료가 공식입장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 이 지도는 중국의 하북성 난하 부근에 있었다고 중국의 여러 사료가 증언하는 한사군의 위치를 아무런 사료적 근거도 없이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전역에 있었다고 그려놓았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나아가 이런 지도가 포함된 영문판 한국 고대사 서적을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제작해서 세계에 배포하려다 제지당한 일이 있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한민국 국고 47억 원을 들여 한국 고대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동북아역사지도를 만들게 했는데, 이 지도는 중국 동북공정 한국지부와 일본 극우파 한국지부에서 제작했다고 하면 정확할 내용으로 점철되어 우리들은 물론이고 국회의 동북아역사왜곡특위의 여·야 모든 의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이 지도는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 전역으로 표기한 것은 물론 3세기 위나라가 황해도와 경기도까지 점령했다고 그려놓았다. 그러니 시진핑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국내의 고대사학자들이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독도도 일관되게 삭제해서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충실히 따랐다.
외교부는 앞의 성명이 실제 공식입장이라면 2012년에 미 상원에 보낸 보고서 및 동북아역사지도 제작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외교부는 표면상 성명과는 달리 속으로는 시진핑의 발언을 사실로 여기고 있다고 자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각 후보와 소속 정당들은 이 문제에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북아역사재단의 상급 조직인 외교부 및 교육부에 대한 인책과 동북아역사재단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상임대표 허성관 외 공동대표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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