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부들, 화학비료 거부

동누사 텡가라(Nusa Tenggara) 주 재배업자들이 유기농법으로 전환, 환경 보호에 나섰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7/03/27 [22:16]

 

▲ 프란치스코회 환경사목위원장 안드레아스 윌리브로두스 비사(Andreas Wilibrodus Bisa) 신부(왼쪽)가 환경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망가라이(Manggarai) 지역 팀방(Timbang) 주민들과 더불어 민물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대일외고 황의찬] 인도 내 크리스천 다수의 동누사 텡가라 주 농부들이 화학 비료 사용을 중단하고 교회가 지원하는 유기농법을 채택하는 데 동의했다.

 

30개의 농부 조직 대표들이 모여 1주일간의 시카(Sikka) 지역 마우메레(Maumere) 회의 끝에 이와 같이 공표했다.

 

이들 농부 조직은 ‘미제레오르(Misereor)’ - 독일 가톨릭주교회의 국제 구호 및 개발부처 - 와 농부 주도적 시민단체 관계망 ‘마시팍(Massipag)’, 비정부기구, 필리핀 거주 과학자들과 협력 관계에 있다.

 

동누사 텡가라 5백만 인구 중 약 70%가 농부다.

 

농부들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와하나 타니 만디리(Wahana Tani Mandiri)의 프로젝트 매니저 헨리 나이프(Henry Naif)는 지난 3월 15일 ucanews.com을 통하여 “농부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개발과 천연자원의 보존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고 전해 왔다.

 

그는 “농부들이 정부에서 나눠주는 화학물질이 든 보급품도 거절했다”며, 화학비료는 나쁜 영향, 특히 토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부들이 토양 비옥도가 떨어지고 농업 생산량도 줄었다며 불평했다”고 전했다.

 

서 플로레스(Flores) 망가라이 구역 프란치스코회 환경사목위원장 안드레아스 윌리브로두스 비사 신부는 이 선언이 농부들의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 제고의 증거라며 반겼다.

 

그는 “이는 물론 그들의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발전을 계기로 교회가 유기농법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사 신부는 프란치스코회에서 10년 넘게 유기농 작물을 재배해 왔으며, 이 농법은 화학 물질의 사용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농가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정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망가라이 지역의 경우, 교육부에서 모든 학교가 유기농법을 교육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유기농법의 발전 외에도 숲과 물길의 보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농부들로 하여금 후손들에게 깨끗한 강과 샘을 물려주되, 눈물은 물려주지 말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착민 공동체가 생산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비정부기구, 정의와 평화를 위한 썬스피릿(Sun Spirit for Justice and Peace)의 크리스 베다 솜페르페스(Kris Bedha Somperpes)는 농부들의 화학 비료 및 살충제 의존도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원래 곡창 지대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7천 헥타르의 습지가 있는 서망가라이의 렘보르(Lembor)를 지목했다.

 

그는 “농부들이 적어도 다섯 종류의 화학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들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으면 소출을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indonesian-farmers-reject-chemical-fertilizers/7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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