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인도네시아 어린이 목숨 앗아간 환경오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염된 물과 공기, 불결한 위생상태가 치명적인 질병을 급증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7/03/27 [22:00]

 

▲ 운전자들이 스모그로 인해 호흡기 질병이 급증했던 인도네시아 중앙 칼리만탄(Kalimantan)의 팔랑카라야(Palangkaraya) 지역을 짙은 연무를 뚫고 지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와 같은 오염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 Bay Ismoyo)/AFP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중동고 박철우]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매년 수백 명의 인도네시아 5세미만 어린이들이 오염, 특히 상당부분 연무로부터 야기되는 오염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위생 불량과 더불어 더러운 물과 공기를 포함한 불결하고 오염된 환경은 설사병, 말라리아, 폐렴 등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로 매년 전 세계 170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마가렛 찬(Margaret Chan)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하여 “오염된 환경은 치명적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폐렴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들이 2015년 55만 4천 명에서 2016년에는 약 8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매일 23명, 매년 276명의 어린이들이 죽고 있다고 발표했다.

 

칼리만탄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Justice, 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 코디네이터이자 말씀의 선교 수도회 프랜스 새니 레이크(Frans Sani Lake) 신부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인도네시아 아동 사망의 주 원인이며, 특히 상당 부분의 대기오염은 화전농법으로부터 발생하는 연무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비(Jambi), 리아우(Riau), 남수마트라와 더불어 서부, 남부, 중앙 칼리만탄에 이르는 지역들이 이탄지대와 농장지대 방화에 의한 대기오염의 직격탄을 맞는다고 덧붙였다.

 

레이크 신부는 그의 수도회가 방화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해오고 있으며 카리타스(Caritas) 및 다른 여러 교구와 함께 보다 건강한 생활습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와 그의 수도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가 교구 가톨릭교도들로부터 지역사회 수준에 이르기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프란치스코회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 국장 피터 아만(Peter Aman) 프란치스코회 신부는 인도네시아 오염을 중대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연무 외에도 유해한 공기와 물, 토질오염도 채굴작업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아만 신부는 어린이들이 음식, 물, 공기 및 그들 주변의 공산품에 함유된 유해 화학물질에도 노출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가톨릭 교회가 이 문제를 매우 걱정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이들이 나서 단체행동을 하여야 할 때는 그 힘이 너무 분산되고 있다”고 일침했다.

 

아만 신부는 “정부가 법을 집행하여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업들을 강력하게 단속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환경포럼의 젠지 수하디(Zenzi Suhadi)는 약 4천만 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상시적으로 오염에 노출되어 있고 어린이를 포함한 약 50만 명이 상기도감염을 앓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허가 취소할 수 있도록 힘든 싸움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pollution-kills-hundreds-of-indonesian-children/78617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전정희가 만난 사람 ‘라오스의 숨은 보석, 씨엥쿠앙’
이전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