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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종교적 금식으로 소녀 사망 논란
극단적인 종교적 관행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이 불붙고 있는 한편 그녀의 부모는 경찰에 기소되었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6/11/22 [22:21]

 

▲ 뉴델리의 자이나교 사원 밖에 걸린 종교 집회 포스터 옆을 한 여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종교적 금식에 따른 한 소녀의 죽음은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 ucanews.com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중동고 박철우] 종교적 의식의 일환으로 68일간의 금식 후 사망한 13세 소녀의 죽음은 극단적인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아라다나 삼다리야(Aradhana Samdariya, 8학년)는 그녀가 믿는 자이나교의 전통에 따라 끓인 물을 제외한 아무 것도 섭취하지 않는 금식수행을 마친지 이틀 후인 지난 10월 1일,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사망했다.

 

아동인권운동가 아추타 라오(Achuta Rao)의 고발에 따라 경찰은 그녀의 부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이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그녀의 학교, 성 프란치스코(St. Francis)의 교직원들을 조사했다고 학교를 운영하는 성녀 바르톨로메아 카피타니오와 빈첸시아 제로사(Saint Bartolomea Capitanio and Vincenza Gerosa) 자선수녀회의 선임수녀가 전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수녀는 “우리 학교는 절대 그와 같은 금식 프로그램을 허용하거나 장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해당 학생이 금식 첫 며칠간은 학교에 출석하였으나, 이후 수일간 결석했다고 전했다.

 

수녀는 “우리는 그 학생에게 최선을 다해왔다. 이 비극에 대해 학교를 비난하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다”며, 학교는 부모에게 학생의 장기결석에 대해 알릴 수 있을 뿐 그 사건에 대해 조사하거나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은 소녀의 부모가 소녀의 금식이 가족들이 운영하는 보석 사업에 행운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에서 그녀에게 장기간의 금식을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교회협의회 사무엘 야이쿠마르(Samuel Jaikumar)는 이 사건이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며, “그것은 아동 학대이고 부모의 어처구니없는 책임 방기”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사건이 모든 종교가 그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각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가 아동보호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자이나교는 인도에서 시작된 고대 종교로, 라자스탄(Rajasthan), 구자라트(Gujarat), 마디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 중심으로 약 4백만 명의 신도를 갖고 있다. 그들은 자기통제와 비폭력을 가르친다.

 

뉴델리에 있는 자이나교 신도연합회(Shri Mahavir Digambar Jain Sabha)장 라즈팟 자인(Lajpat Jain)은 ucanews.com을 통하여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자이나교 공동체가 이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촉구했다.

 

그는 자이나교에 자기 정화의 한 방법으로 금식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러한 극단적인 금식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신도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금식을 하도록 조언을 받고 있으며 금식 중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범종교 포럼 미나즈-울-꾸란(Minhaj-ul-Kuran)의 이슬람 조정관 모하메드 저네이드(Mohammad Junaid)는 인도인들이 종교적 관행에 대해 감정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의 신체가 얼마만큼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인지하여야 한다. 모든 의식은 위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하다”고 피력했다.

 

자이나교의 종교의식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북부 인도 라자스탄 고등법원은 96세 여성 자이나교도가 산다라(Santhara) 의식에 따라 먹고 마시기를 거부하다가 사망에 이른 후, 이 의식이 위헌이며 유사자살이라고 해석하여 해당 의식을 금지했다.

 

산다라에 따르면 가족부양의 의무를 마친 노인은 12년에 걸쳐 세속적인 쾌락에서 서서히 자신을 분리시켜 가다가 궁극적으로는 음식과 물을 끊고 죽음을 영접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 판결은 자이나교 공동체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는데, 종교 지도자들은 판사와 청원인의 종교적 무지를 비판한 바 있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debate-follows-indian-girls-death-after-religious-fast/7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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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22 [22:2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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