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청호 칼럼] 한민족의 수리학적 친연성(親緣性)으로 탄생한 앙코르와트(5)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6/03/31 [00:25]

 

[한국인권신문=한민족역사정책소장 황청호]

 

상상, 이상과 기억의 절대적인 권력에의 의지로 건설된 앙코르와트

    

▲ 앙코르와트 건축 평면도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크메르제국의 왕 ‘수리야바르만(Suryavarman) 2세’ 그는 무슨 생각으로 이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것일까? 우리들이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역사 속의 강력한 제국들은 대부분 그 힘의 상징성으로 커다란 건축물들을 축성한다. 그리고 그 건축물에 자신의 생각을 철학으로 집어넣는다. 바로 이러한 강력한 권력에의 의지를 나타내는 권력자의 모든 사유 속에는, 아마도 상상. 이상과 기억이라는 세 단어가 숨어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상. 이상과 기억이란 무엇일까? 우리들은 앙코르와트 건축 사업에 견주어 이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본다.

    

상상이란 무엇일까? 상상(想像)이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나 존재하지도 않는 대상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일어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은 대상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억에 있을 것이다.

    

기억(記憶)은 과거의 경험을 인간의 정신 속에 간직하고 되살리는 것이다. 수리야바르만 2세! 그는 미래 후손들의 기억을 위해 이러한 상상력을 동원한 것이다. 바로 미래 크메르인들이 영원히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수리야바르만 2세는 그 기억 속에 이상을 심어 넣는다.

    

이 이상(理想)이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이다. 즉 상상력을 발휘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앙코르와트 건축물을 축성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들은 다시 한 번 상상, 이상과 기억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만 한다.

    

상상이란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대상을 미래를 위해 구현해내는 문화적인 창조력이다. 이 문화적인 창조력은 국민들의 소통력을 발휘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 소통력은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킨다. 즉 이처럼 국민 통합이 상상력이라는 문화적인 힘에서 모두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수리야바르만 2세!, 그는 이러한 국민통합을 위해서 힌두교문화 속에 숨어있는 뱀의 숭배사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 뱀의 문화 속에서 ‘나가라(Nagara)’ 라는 뱀의 화신을 만들어 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나가라(Nagara)’를 통해서 앙코르(Angkor)라는 어휘의 역사성조차 만들어낸다.

    

이처럼 문화적인 결집의 상상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수리야바르만 2세는 이러한 문화적인 상상력에 이상(理想)을 집어넣어 크메르인들의 역사성을 만들어낸다. 이상이란 이처럼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합리성으로 무한한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진다. 마침내 그는 이 가장 완전한 합리성의 이상(理想)에 3·4·5라는 수리법칙을 만들어내어 크메르제국을 다스릴 앙코르사원을 건축한다.

    

이상(理想)은 가장 합리적인 꿈을, 온 국민들이 다 함께 구현하는 꿈의 실현이다. 이처럼 온 국민들이 다 함께 꾸는 꿈의 실현에는 오차가 나면 안 된다. 만일 이상(理想)에 오차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수리야바르만 2세는 이 꿈을 실현을 위해 3∙4∙5라는 가장 합리적인 수리법칙을 ‘복희여와도’에서 배워 적용한다. 그리고 전 앙코르와트 벽면에 자신의 역사를 생생히 기록한다. 이처럼 수리야바르만 2세가 앙코르와트 벽면에 부조라는 조각품을 남긴 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역사를 남기기 위해서일 것이다. 역사는 누가 뭐래도 기억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기억의 산물인 역사는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영원히 전해지는 기억일 것이다.

    

수리야바르만(Suryavarman)2세! 그는 앙코르와트 건설에 상상, 이상과 기억이라는 세 단어를 상징적으로 심어놓아 전 크메르의 국민성으로 작용하도록 만들어놓은 인물이다. 나는 앙코르와트의 거대한 3개의 탑이 연못에 비쳐 함께 6개의 탑으로 만들어지는 빛의 현상을 연못가에서 조용히 바라본다. 이 6개의 탑이 상징하는 숫자6은 땅의 중심수로서 가장 완벽한 완전수이다. 아마도 수리야바르만(Suryavarman)2세는 가장 완벽한 크메르제국을 원했을 것이다. 나는 연못에 비친 앙코르사원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과연 안전한 나라인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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