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후기] 학교교육에서 ‘거꾸로 교실’이라면 사교육에서는? ​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5/09/30 [19:54]

 

 

[한국인권신문] 지난 9월 17일 낮 ‘2015 글로벌 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점심을 후다닥 먹고 사무실을 나섰다. 강영중(대교문화재단 설립자) 대교 회장뿐만 아니라 문용린(전, 교육부장관․서울시교육감), 이연숙(전, 정무2장관), 안양옥(교총회장)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었다. ‘ICT 융합교육으로 미래를 연다!’라는 모토 아래 열린 이날 포럼은 대교문화재단, 세계청소년문화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공동주최하고, 외교부에서 후원한 행사였다.

 

이번 글로벌 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오래 전에 등록했다. 그만큼 기대를 크게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처럼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먼저, ‘거꾸로 교실’의 최고교육책임자 존 버그만(Jon Bergman)'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Reach Every Student in Every Class Every Day; The Flipped Classroom'라는 주제로. ‘매일 모든 교실 모든 학생이 수업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거꾸로 교실’로 이해했다. 스스로 ‘착한교육실현학부모협동조합’ 설립 추진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분의 강연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동안 홀로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존 버그만 선생은 “주입식(암기식)과 구성주의 중간이 좋다. 학생에게 너무나 많이 주도권을 주면 놀아버려 효과가 없다. 교사가 주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찌 그렇게 필자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 필자가 구상하고 있는 SDTL(Self-Directed Teaching & Learning)과 너무나 흡사했다.

 

‘착한교육실현학부모협동조합’, 객관주의와 구성주의 교수학습법 중간에 위치한 SDTL이 기반이다. 교과학습뿐만 아니라 창의체험, 진로체험,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우리사회 양극화 문제를 푸는데 보탬이 되려고 한다. 착한교육실현학부모협동조합은 ‘교육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존 버그만은 ‘거꾸로 수업(Flipped Class)’이 성공하기 위한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교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훈련(Training, 연습)하라고 하면서.

 

10. 비디오(동영상)를 길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학년⨯(1~1.5)’ 정도 분량이 좋다고 했다. 40~45분 수업일지라도 10학년이면 10~15분이 적당하다는 식이었다.

09. 최종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동영상을 보러 들어가기 쉽게 하라는 것이었다. QR 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어서 그냥 볼 수 있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08. 과제를 해오지 않는 학생들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07. 쉽게 포기해버리는 교사가 나타난다고 했다.

06. 학생이 동영상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미리 계획을 세워 별도로 따로따로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생마다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05. 상호작용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경우 비디오 안에 역할을 심어놓으라고 했다.

04. 2년 된 ‘거꾸로 교사’ 중 40%가 타인이 만든 동영상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가르치는 교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교사들이 스스로 동영상을 만들고 난 다음부터는 100%가 동영상을 보았다고 했다. 교사와 학생 간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CURATE(조율)하지 말고 CREATE(창조)로 가야 한다고 했다. 비디오를 공유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개별 학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03. 과목에 따라 어떻게 비디오를 봐야 하는지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맨 처음에는 학생들과 같이 보면서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영상을 보고 전자펜으로 정리하는 법, 즉 노트요약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요점정리를 잘 못한다는 것이었다.

02. 동영상을 보지 않고 와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다. 이상한 바지를 입고 싶어 하는 아이에 대해 부모가 취했던 사례를 들었다. 학생이 입고 싶은 바지를 못 입게 하자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이었다.

01. 교실에서 수업시간을 의미 있고, 목적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진숙 교육정보본부장이 첫 번째 주제를 발표했다. ‘SMART EDUCATION &Changes in Education'라는 제목으로.

 

S는 Self-directed로 Self-initiated 의미 즉, ‘자기주도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M은 Motivated로 With fun을 즉, 재미있어야 동기가 유발된다는 것이었다.

 

A는 Adaptive로 Based on level &aptitude 즉, 소질과 레벨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R은 Resource free로 Rich resources 즉, 풍부한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T는 Technology embed로 Using IT 즉, IT 관련 기술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재미있게 설명을 잘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2시경에 잠자리에 들어 5시 무렵에 기상했기 때문에 몹시 졸렸다. 중간 중간 조느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두 번째로 인천심곡초등학교 하동훈 교사가 발표했다. 주제는 ‘3D 꼬마 Creator'였다. 자비를 들여가면서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났다. ‘아내’의 본래 말은 ‘안의 해’라는 말도 했다. 농담인지 근거가 있는 말인지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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