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아들이 ‘재능기부1004’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5/06/30 [19:55]

 

 

 

[한국인권신문=김광석 편집장]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은 ‘1004 FAMILY DAY’이다. 어제(월)는 6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었다. 그래서 ‘1004클럽’ 사무실에 갔다.

 

이 모임은 19시부터 시작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보다 다소 이른 시각인 16시경에 도착했다. 17시 30분에 그곳에서 찰리(김완철) 씨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경기도 시흥에 다녀오면서 좀 빠른 시각에 들르게 된 것이었다. 오행목 원장 차를 타고 가다가 나는 송파 가락시장역 인근에서 내렸다. 그 근방에 1004클럽 사무실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제도 찰리 씨와 충분히 대화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했고 얘기 핵심도 빠뜨렸다. 찰리 씨와 만남은 지금까지 항상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찰리 씨는 뭔가 모르겠지만, 얘기 도중에도 늘 분주했기 때문이다. 진정성이 결여돼 있는 것 같아 언제나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된단다.

 

이에 앞서 우연히 찰리 씨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 사무실(족욕방)에서 만났다. 남양주 금곡 족욕방을 오늘까지만 운영하기로 하면서 어제 점심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 찰리 씨도 참석했단다. 우리는 참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물론 찰리 씨와 1004 클럽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은 이 모임과 별도로 예정돼 있었다. 그동안 찰리 씨와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래서 이미 지난 주중에 약속을 잡았던 것이다.

 

족욕방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찰리 씨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족욕방을 폐쇄하면서 오 원장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추진의 기폭제가 됐던 대안물질(물) 발명자인 장로님에 대해. 그래서 몇 시간 후 다시 보기로 하고 오 원장 차에 동승해 경기도 시흥으로 이동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아버지는 정부남 장로님에게서 몇 가지 미심쩍은 면을 발견했다. 시흥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에 대한 의문점을 오 원장에게 물었다. 족욕방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그 장로님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차에는 이00, 전00 씨도 함께 탑승했다. 원래는 단둘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 두 사람이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이 얘기는 언젠가 아들에게 말해주겠다.

 

1004클럽에 대해 지난 4월 28일(화) 간단히 얘기했지? 아들이 연무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 때였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지? 이제부터 1004클럽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겠다.

 

‘재능기부 1004클럽’은 희망과 감동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1004’는 ‘천사’라는 소리가 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이와 함께 숫자 1004가 가지는 특별한 비전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1004개 감동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한다. 1004명의 재능기부자, 1004명의 정기후원자와 함께.

 

1004클럽은 2005년 재능기부에 뜻을 두고 있는 한두 사람의 자발적 참여로부터 비롯됐다. 오곤식 목사님께서 바이올린 연주를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이어서 찰리 씨가 동참했다.

 

2012년 찰리 씨가 암 환우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찰리 씨 자신도 암 투병 중이었는데 동료 환자들을 위해 힐링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문 예술인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재능기부회원으로 함께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1004클럽은 작은 모임을 넘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감동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단다.

 

1004클럽이 꿈꾸는 나눔 세상은 다음과 같은 과업(課業)을 통해 만들어갈 것이다.

 

첫째, 1004개 감동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재능기부1004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감동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예술(Arts), 문화(Culture), 교육(Education)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4개로 확대할 것이다. 희망과 치유가 필요한 모든 곳에.

 

둘째, 재능기부1004를 육성할 것이다. ‘나눔 학교’를 운영할 것이다. 여기서 재능기부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재능기부에 필요한 소양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이들에게 재능기부1004 인증서를 수여하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공급할 것이다.

 

셋째, 재능기부1004를 지원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재능기부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블로그, 명함제작, 감동프로젝트1004펀딩 등을 통해 홍보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필요한 재능개발을 위해 배움의 기회도 제공할 것이다.

 

넷째, 재능기부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할 것이다. 이곳은 재능기부1004들이 상호 체험활동을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마당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재능기부 지원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소통채널로 활용될 것이다.  

 

아들도 재능기부1004가 될 수 있다. 흔히 간호사를 백의(白衣)의 천사(天使)라고 하지? 아들아! 백의의 천사와 더불어 재능기부1004도 될 수 있겠지? 아버지는 정기후원1004이다.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아버지가 한없이 사랑하는 우리 아들, 대한민국 육군 이등병 김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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