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칼럼] 성완종 사면도 ‘노-MB’ 밀약에서 나왔나?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5/04/30 [02:42]

 

 

[한국인권신문=미래경영연구소장 황장수] 나는 몇 주 전부터 성완종의 2007년 두 번째 특별사면에 대해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합작품일 수 있다고 방송 등에서 주장해왔다.

 

2007년 11월 당시 노 대통령은 자당의 대선후보 정동영을 지지하지도 않았고 당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분위기였다. MB 또한 대선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지만, 노 대통령이 미국에서 데려온 ‘BBK-김경준’ 처리 향배에 따라 자신의 대통령 취임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나는 김경준이 귀국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전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도 있다. 그래서 노-MB 간에는 물밑라인이 다양하게 가동되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형님라인-고대라인-기업인 라인 등이 있었다고 들었다. 아마도 형님라인 등을 통해 ‘BBK-김경준’ 처리와 노무현 정권의 퇴임 후 안전보장 등을 협의했을 것이고, 그 라인 등에서 성완종 사면 또한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런데 지난주 문재인 대표와 당시 청와대 참모들의 회견에서 이들이 ‘MB 형제’들에게 물어보라 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비선라인 간의 처리가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졌다.

 

당시 노-MB간에는 BBK를 잘 처리하고 대신 퇴임 후 전직 대통령 수사나 구속은 않겠다는 서로의 밀약의 했을 것이고, 그 외에도 많은 서로의 협조 사항들이 ‘왔다 갔다’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문 대표와 당시 BH 참모들의 회견에 대해 “자꾸 MB 측이 더 건드리면 모든 것을 깔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바 있다. 그래서 “이쯤에서 서로 공멸하기 전에 그만하자”라는 말로 들렸다. 그리고 이들 양자는 4·29 재보선이 끝나면 모두 입을 다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그저께 MB 참모였던 추부길 전 비서관이 내 예측과 정확히 일치하는 언론 인터뷰를 중앙일보와 가졌다.

 

극히 상반된 성격의 두 정권이 서로의 당선과 안위를 위해 ‘딜’을 하고 ‘성완종 특사’ 같은 이권까지 주고받았다면 이것은 기가 찰 일이 아닌가?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여야 개념은 이익을 위한 담합 앞에서는 무의미하며 정권의 도덕성이나 이념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인가?

 

노-MB 이 두 정권 간의 담합에 대해 이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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