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배재탁]
필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직업)’을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소방관 특히 ‘119구급대’를 꼽는다. 이들은 사명감이 투절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게 한다. 특히 과거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금품 수수나 불성실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과거에 필자의 지인 한 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진심으로 우러난 촌지를 건넸다가 거부당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 소방관들은 다른가 보다. 프랑스 언론인 가디언에 따르면 피해자 줄리가 불과 13세였던 2008년, 줄리는 불안 발작 증세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소방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뒤 20명에 달하는 소방관 동료들이 돌아가며 2년 동안 130차례 이상 줄리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했다. 2010년 7월이 되서야 알게 된 피해자의 어머니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강요나 폭력’ 입증 즉 ‘합의된 성관계’ 문제로 단 3명만 기소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현지 여성단체들은 소방관 전원 기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가나 성폭행이 문제다. 특히 사회를 잘 모르는 13살 어린 소녀를 20명의 소방관이 130차례나 돌아가며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소방관들의 주장처럼 ‘합의된 성관계’라 할지라도, 13살에 불과한 소녀와 성관계 합의는 합의가 아니다. 게다가 그 소방관들 중엔 비슷한 연령의 딸을 가진 아버지도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남자지만, 13세 소녀랑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서양 사람들의 의식이나 신체 발달 수준은 우리와 다르겠지만... 이런 걸 보면 선진국이라고 해서 사람들의 의식이 더 깨어있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남의 나라 얘기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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