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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트롯경연과 미래경영학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1/03/08 [12:25]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정부가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상황을 준비하며 소위 팬데믹 엑시트 로드 맵을 만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백신에 의존하면서 유사시 방역체제 전환을 신속히 가능하도록 세분화한 국민행동을 사실상 제도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전쟁이 지나고 나서도 꽤 오랜 세월을 민간방위체제를 유지한 과거가 떠오른다. 곳곳에 방공호가 파였고, 예비군체제나 민방위훈련 등의 체제 속에서 유사시에 전쟁방위체제로 생활화 하던 시절은 한국 전쟁이 지나가고도 아주 상당히 길었다. 이로서 군부대 주변 지역경제의 활동들이 통제되어 오랜 부자유스러움을 초래하였다. 전방 부대지역은 야간 통행금지가 아주 오래 동안 존속하였고 심지어 주민통제도 군부대가 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코로나 방역의 그림자는 아주 오래 우리 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제 조금씩 사회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자면 우선 고령층 대중의 사회적 소비활동이 현저히 외축될 것임을 단번에 짐작을 해볼 수 있다. 아마도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인승객이 쉽사리 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 매점의 추억의 먹 거리 상품판매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노인정이지만, 큰 도시에서는 건강 상품을 소개하는 공개된 시제품 체험관들을 친구끼리 삼삼오오 놀이터 삼아 간다고 들었다. 그런 곳에 가면 점심도 주고, 가벼운 서비스물건도 주고, 편히 쉬어가도록 한다고 들었다, 그런 곳을 자주 출입하게 하면서 종내는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하거나 체험 제품을 익숙하게 하여 고가의 물건을 덥석 사게 만드는 판매 전략을 쓰던 업체들도 이젠 그 수법을 사용하기가 점점 어려울 게다. 같은 맥락에서 대규모 판매모임 행사가 잦은 직접판매 사업인 다단계소비자 회원사업도 상당한 난관을 만난 셈이다. 마을 외곽의 숙박업소들이나 공연형식의 유흥업소들의 어려움도 충분히 짐작이 가고, 회식을 하거나 잔치손님을 받거나 관광객을 받기 위해 대형 홀을 가진 이른바 주차장 완비의 매머드 식당들도 생각이 복잡해질게다, 철마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돈을 버는 명승지나 유흥지의 한철 장사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일게다.

 

특히 경제활동에 필요한 조건 중에서 관계와 장소의 요인이 크게 좌우하는 사업이나 직업들은 장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구조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식이나 재능을 기반으로 타인에 비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주로 관계나 장소에 의존하여 살아가게 된다. 과거 노동자 일자리가 주로였던 경공업 시절에 취직은 거의 아는 사람들의 소개나 연줄이었다, 농업을 하면서 지방에서 집성촌을 이루던 사회인지라 갑자기 만들어진 도시에서 친척들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집안에서 한 사람이 서울이나 부산으로 직장과 일자리를 찾아가면 다른 가족들을 후에 줄줄이 데리고 갔다, 그런데 이제 다시 맺어지는 세상은 비대면 관계를 근간으로 하여 더욱 작아지고 좁아진 대면세상을 예상을 한다. 여기서 사람들 마다 대응력 차이가 존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상황에서 스스로 사회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직장에 들어가서 소속감을 가지고 사람에게서 지시받고, 맡은 임무를 그 면전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 생활이 되던 시절과는 너무 큰 차이의 어려운 과제들이다,

 

요즘 비대면의 강연을 하거나 강의를 하거나 세미나를 참가하거나 회의의 사회를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런 자리를 겪으면서 종전에 대면에서 하던 때에 비하여 사람의 개성적 요소와 그가 지니고 있는 내용이 더 중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듣거나 말하는 사람들과의 이전의 정서적 유대관계는 아주 낮아지는 것을 본다.

 

그리고 새롭고 체계적이면서 논증적이고 압축된 주장이 아니면 모두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전체에 큰 인 사이트를 주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 자기 지식의 세계가 단단하고 자기주장의 실력이 강력하지 못하면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느꼈다.

 

요즘 음악 경연프로가 많다. 가만히 보면 자기 내공과 인생 내면의 세상을 펼치는 사람들이, 평소에 대중을 즐겁게 해주는 공연기술을 잘 익힌 사람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본다. 이건 분명 우리 곁에 “자기 인생철학의 계절”이 찾아왔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대면에서 공연기술을 보는 전문가평가와 사이버상의 비대면 투표가 달랐다.

 

돈이나 이름이나 직책이나 모두 대외적 관계에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신이나 취향이나 의미나 가치관이나 내심은 나만이 천착하는 자아세상이다, 누구나 나름대로 다 가지고 있지만 객관적이지 못해 안에 가두어 두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우선 누구나 이걸 찾아보고 만들고 다듬고 꺼내 보는 일들이 필요한 세상으로 간다는 짐작이 간다, 그래서 앞으로 부득이 혼자 있어도 인생에 큰 손해는 없다고 본다.

 

대신에 자기 이름이 더 중요해진다. 또 자기개성이 더 중요해진다. 갖가지 요즘 유튜버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특유의 색깔로 이목을 끌려고 노력들을 한다. 이런 기류에서 보면 의미 있는 노력들이다. 그러나 좋아요나 구독을 위한 이목을 의식하지 말고 나의 내면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나를 위한 일이어야 남의 눈에도 의미가 크다. 최근에 한 경연프로가 눈길을 끈다. 우승자는 대면 평가진의 심사기준을 맞추지 않고 자기 내공의 노래를 부른 사람이 비대면의 지지로 선발되었다. 보는 앞에서 잘하는 무대재주를 가진 사람들은 그 실력에 비해 비대면 국민들의 평가는 달랐다.

 

여기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무얼 하려거든 남에게 팔기 위해 만들지 말고 나의 생을 위해 만들자. 남의 눈에 들려하지 말고 내 인생의 마음에 들려고 하자 요즘 가요에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왜 불쑥 등장했는지도 곰곰 생각해보자. 요즘 그 연장선상에서 어느 퇴직 검사 한 사람의 인생행보도 시중의 얘기꺼리이다. 남들은 그를 유심히 보지만 실은 그는 자신을 보고 살아온 사람인지도 모른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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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8 [12:2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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