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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살아지지 않으면 사라진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7/18 [13:56]

 

 

[한국인권신문=엄길청]

 

불과 10년 전후의 일로서 이스라엘의 신예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언스에서 현재의 호모 사피언스로 불리는 인류는 언젠가는 대부분 멸종을 하게 되고, 이들 중에서 엄청난 부(wealth)와 지배적인 권력을 키운 강력한 생존자(plutonomy)들이 초능력의 생명면역계를 강화하고 수명을 늘리면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그의 역사연구를 통해 충격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4년마다 돌아오는 도쿄올림픽을 기다리던 2020년의 지구는 이미 상반기동안에만 캐나다 인구 정도가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며, 4개월 만에 에스토니아 인구 정도의 무고한 인류가 목숨을 잃었다. 그 누구도 미리 예언하지 않았던, 그래서 누구도 전혀 알지 못하고, 도무지 모르는 일이 생떼처럼 벌어진 것이다.

 

무슨 가치를 믿는 나라이든, 어떤 역사를 가진 나라이든, 모두가 농업을 극복하고, 공업을 중시하고, 상업을 발전시키며, 서로 문화교류와 정치협력과 기술경쟁과 생각의 차이를 바탕으로 공존의 기대로 글로벌관계를 확대하며 살아오던 중에 이 기막힌 대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것은 1,2차 세계대전보다 더 많은 나라에 피해를 입혔으며, 눈으로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빙하기만큼이나 삽시간에 온 세계를 꽁꽁 얼어붙게 하였다.  

 

그동안 할 수만 있다면 사업현장에서는 기업들이 독점과 지배를 꿈꾸어왔다, 그것도 안 되면 서로 합치고 연합하여 힘을 키웠다, 그동안 석유회사들이 그랬고, 선박회사들이 그랬고, 항공사들이 그랬다, 또 호텔들도 그랬고, 리조트들도 그랬다. 소위 그들 중에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여 소위 메이저란 이름으로 산업을 쥐락펴락 하던 기업들도 있었다. 그런 그들이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지난 2020년 3월-4월에 주가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락으로 떨어졌다. 석유, 선박, 비행기, 관광, 쇼핑 산업이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들이 가꾸어온 비전과 자부심들이 훼손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도 황망하게 항공사 주식을 모두 팔았고, 앞으로 항공사의 경영전망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바로 등을 돌렸다. 버핏은 주로 지속가능한 이익에 관심이 많아서 주로 메이저급의 주식을 사는 투자자인데 그가 이런 태도의 변화를 보인 것이다. 그는 이번 일로 충격적인 손실을 보았다. 코가 콜라, 질레트 등 미국인의 일상을 지배해온 생활메이저 주식을 평생 투자한 분이었지만, 삽시간에 번진 국경단절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그와 그의 주주의 막대한 투자자산을 치욕적으로 손절매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주식시장은 당국이 풀어놓은 무제한의 자금공급을 배경으로 팬데믹의 확산 와중에서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지만, 이번엔 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비대면 원격사업 분야의 메이저급들이 주로 올랐다,

 

휴리스틱(heuristic)이란 영어단어가 있다. 어떤 결정을 간편하게 하려는 잠재의식이나 행동방법을 말하며, 대표성 휴리스틱, 이미지 휴리스틱, 이용편의성 휴리스틱 등을 으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그런데 어쩌다가 대중들이 주식투자에 대거 참여할 때면 대표적인 회사, 이미지가 좋은 회사, 잘 알려진 회사들이 그런 휴리스틱 현상으로 인해 대중의 쏠림현상과 정확치 않게 어림한 선호혜택을 받는 편이다. 그래서 대중투자자들은 그 때 그 때의 테마주나 주도주나 이벤트주 등을 따지면서 주식을 마치 유행곡 부르기처럼 투자하려 한다. 게다가 디지털 기반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젊은 투자자들은 디지털이 가진 종속과 공진화의 속성으로 인해 누군가 주도하는 여론에 영향을 받기가 쉽다.

 

지금 이 황망하고 혼돈의 시간에도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이런 어림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 없이 대중들이 많이 참여한 탓이다. 그래서 만일 대중들이 주식시장 전체를 특정시기에 선호하면 주식시장은 어느 한 방향으로 오래 지속될 소지가 많아진다. 또 내다파는 주식들도 이런 식으로 메이저급의 대표주식들이 전체가 내릴 때는 더 먼저 하락하고, 반등으로 오르는 주식들도 우선은 메이저급의 대표주식들 쪽으로 주로 대중의 손길이 먼저 간다. 결국 대중들의 주식사기는 누구도 모르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미필적 방어기제 행동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은 정확하여, 좀 더 길게 지나보면 이번 일은 분명히 미래로 살아나갈 궁극의 생존자와 불가피한 도태자들을 가리는 심판의 순간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전의 전쟁과 재해의 역사들이 남긴 세월이 그러했다.

 

과연 아직은 채 감도 잡히지 않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연 누가 이번의 세기적인 질병과 삶의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남을까.

 

미국은 주로 이런 시기에 서로 통하는 동맹을 맺어 대처하는 역사적 습관이 있다. 그들은 연합군을 만들어 각개 역진하는 독일과 이탈리아와 일본과의 세계전쟁도 마감을 했고, 전후의 부흥도 후일 OECD가 된 경제개발부흥기구로 대처했다. 이후의 분쟁문제도 나토나 한일, 미일 군사동맹 등의 방식으로 갈무리 해왔다.  

 

결국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동맹은 등장할 것이다. 이미 미국은 WHO를 탈퇴하여 장차 그들이 정하는 보건관리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신약개발도, 의료기술도 다 이 기준을 따라야 할 것이다. 당장은 FDA등이 그런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되고, 자연히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시리아, 북한 등이 여기에 끼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 차후에 이런 생존의 동맹들과 만든 조건을 놓고 질병이든, 평화든, 핵이든, 인권이든 국제적 조정과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통의 생존의 조건으로 우선 떠오르는 것은 인공(Artificial)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창조(Creative)란 말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진화(Evolution)란 말이 그려진다. 이를 조합하면 이름 하여 소위 ACE이다. 에이스는 아주 소수를 의미하고 정예, 고수, 명수를 의미한다. 함께 연대하여 살아남아서 미래를 같이 개척하는 새로운 에이스 국가여야 분명 새로운 진화된 생명의 시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일견 우성인간(genetically dominant human) 동맹으로 볼 수도 있겠다.

 

역사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문명공간의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면 동물을 접하기 쉬워서 온갖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꾸준히 인간은 안전한 실내생활을 발전시켜왔고, 특히 도시건설 제일의 덕목을 도시전문가인 이탈리아의 베네딕토는 흑사병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미 16세기에 “청결”이라고 보았다. 과거 유럽에서도 유행병이 돌면 가축들을 우리에 가두고 우물을 덮은 일을 먼저 했다고 한다. 이게 대감염과 사회적 격리의 시원이다.

 

이제 국가도 이런 부류의 국가들은 이른바 국가적 거리두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본질적으로 국제관계를 통해 공동으로 번영하려면 누구든지 자기들 방식만의 국가주의는 더 이상 유효할 수 없어진다. 이미 미국이 EPN이란 깃발을 내어 들었다. 우린 가장 먼저 초청장을 받았다. 중국은 가장 먼저 배제된 나라이기도 하다.

 

그동안 산업사회를 기계와 컴퓨터가 차지하면서 인간의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여기저기 이동이 손쉬워지자 산이고, 들이고, 바다고, 강이고, 무시로 야외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동안 부쩍 방송프로들도 깊은 산골로, 모르는 정글로, 남의 나라 동네로 가서 체험 하는 다큐 프로그램을 유행처럼 제작하는 바람이 불다가 이렇게 팬데믹의 역풍을 만났다. 최근에는 어느 모 프로그램이 야외숙박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산불을 내어 지역 동네에 피해를 입히고 결국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사건도 있다.

 

한동안 야외용자동차, 캠핑하우스, 아웃도어 웨어나 야외생활 용품들의 인기가 많아지고, 부쩍 해외 오지체험이나 국내외의 야외캠핑 바람이 불더니 끝내 이런 대감염 사태를 만났다.

 

무엇보다 감염병 사태가 나면 이제 모든 사람의 동선을 사는 동네와 안전한 실내와 집안으로 가급적 제한하려고 한다. 다시 중세처럼 수도원이나 성곽에서의 실내의 삶이 시작되는 형국인지도 모른다. 기실 인류과학으로 보면 우리 선조는 원래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만일 시간이 흘러 다시 집안에서 보이는 현실의 세계가 곧 가족들이 된다면, 곧 보이지 않는 세계는 소위 남이 된다. 우리는 남이란 단어를 최근까지 사용했다. 어린 자식에게 남이 먹던 거 먹지마라, 남의 물건 손대지 미라, 남의 집에 예의 없이 드나들지 마라 등이 어린이 가정교육의 기본이었다.

 

“남의 시리즈”에서 압권은 바로 남의 땅 밟지 마라, 남의 사정은 내가 알바 아니다.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마라 등이다. 그러한 남이란 말이 이웃과 인간과 인류로 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다시 모두가 나와 가족과 집안으로 들어가는 날이 많아지니 또 끝내는 사용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 말들을 잊을까 저어된다.

 

저마다 새로운 삶의 내면(inside)이 모두의 삶이 연결된 결속점인지, 자기 심중의 이기심인지는 차츰 스스로 살아보면 자연히 알게 될게다,

 

그러나 이 혼돈의 시간에도 남다른 사명감으로 미래문명을 이끌고 나아가려는 소명을 따르고, 또 그 소망이 밝은 사람들이 곳곳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린 특히 젊은 20-30대 국민들 중에서 곧 ACE로 성장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믿음도 생긴다.

 

마침 정부는 국가적인 혁신에이스를 양성하기 위한 경제정책 프로세스를 우선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란 시대 인프라로 대안을 내어놓았다. 국민 모두는 대대적인 상황적응과 혁신변화를 기반으로 스스로를 진보적으로 나아가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도 먼저 디지털혁신 적응이 발등의 불이다. 이제는 디지털에서 누구나 다양한 대상의 하나로서 선택을 받아야 하고, 선호되면 종속이 되도록 등록하게 하여 붙잡아야 하며, 타자와의 공진화도 지속적으로 이겨내고, 다시 학습파괴와 구조와해가 와도 경험해야 하고, 그리고 단순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다시 시작의 힘을 비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새로운 삶의 회로에 알고리즘의 논리구조가 있다. 그 알고리즘이 비로소 바둑판을 나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건 앞서 말한 휴리스틱의 반대 개념으로서 무엇이든 정확히 가는 길을 추적하여 정답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상화이다. 투자를 하더라도 데이터입력과 명확한 분석, 유한한 가치, 사업의 효과, 데이터 출력의 과정이 연결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의 순서와 나만의 정답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시장만 놓고 보자면 부디 대중들 속에서 새로운 20-30대 투자에이스들이 지혜롭게 재무적으로 성장하여 국부의 증가로 기본소득분배와 국민배당도 가능하게 해주고, 미구(soon)에 있을 수 있는 새로운 혼돈의 두려움도 제어하고, 온 국민들을 지성적 행동결합으로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 

 

그나저나 눈만 뜨면, 또 무슨 일만 생기면 해묵은 진영싸움이나 하고, 오로지 정치논쟁으로 여념이 없는 일단의 소란스런 저 사람들은 도대체 이런 세상이 오는 소식을 아는 지나 모르겠다.

 

엄 길청(글로벌애널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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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8 [13:56]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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