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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605>고장난 총 가진 최전방부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5/15 [09:21]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지난 3일 오전 7시경 강원도 철원 최전방에 있는 우리 군 GP가 북한군의 총격을 당했다. 군은 매뉴얼이 따라 대응 사격을 했다. 그런데 공격을 당한지 무려 32분이 지나서야 대응 사격이 가능했다.

그 이유는 너무나 황당하고 허탈하다. 기관총의 공이가 부러져서 즉시 사격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남성들 대부분이 군대를 갔다 왔으므로 공이의 중요성을 잘 안다. 공이는 실탄의 뒷부분을 가격해 격발시키는 부품으로, 콘크리트용 대못처럼 생겼다. 따라서 공이만 빼놓으면 총은 그야말로 거죽만 남는다. 그런 총은 있으나 마나, 현대전에선 거의 없는 육박전에서나 사용할까?

필자가 총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공이가 부러져서 사격을 못했다는 얘긴 처음 듣는다.

    

그런데 이 공이가 부러져서 무려 세 번이나 사격을 못했다. 전문가들은 공이 문제가 없었으면 10분 내에 대응사격이 가능했을 거란다.

    

평소에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까?

만약 실전이라면 장병들이 힘도 못써보고 몰살당했을 수 있는 일이다.

    

관계자 말에 의하면 "GP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현장 점검을 하는데, 기관총의 노리쇠를 후퇴전진시키고 격발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이까지 점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점검을 엉터리로 했다는 얘기다.

물론 공이가 그리 쉽게 파손되는 부품은 아니지만, 언제나 불량품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세심한 점검은 필수다.

    

군대에선 총을 생명처럼 여기라고 한다. 그런데 최전방 장병들의 생명인 총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군을 믿고 의지하는 국민들은 물론, 자식들을 군에 보낸 부모 마음이 얼마나 철렁 내려앉았을지 군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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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5 [09:2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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