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599>똥 먹이고 구타까지, 목사인가 악마인가?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5/08 [09:08]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서울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의 탈퇴 신도 20여명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빛과진리교회’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 왔다”며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 온 교회 김명진 담임목사를 법적으로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회는 평소 ‘리더십 훈련’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공동묘지에서 매 맞기 등 엽기 행위를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고소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말에 의하면 2014년부터 이런 엽기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는데, 이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소속이란다.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땐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까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이는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로 신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어 가면서 엽기적인 행동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측은 탈퇴 교인들이 주장한 가학 행위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담임목사에게 묻는다.

“당신도 똥 먹고 매질을 당해 봤나?”

“사랑을 지향한다면서 신도들에게 똥 먹이고 매질하는가?”

“성경이나 예수님이 똥 먹이고 매질하라고 가르쳤나?”

“이러한 엽기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건 악마의 짓 아닌가?”

    

목사라는 사람이 왜 굳이 인분을 먹게 하고, 서로 매질을 시켰는지는 모르겠다. 목사가 가학적인 성향이라 그걸 보면서 즐기려 했는지, 자신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 시험하게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이유나 변명이든 분명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김 목사의 요구와 행동은 명백한 인권 유린과 폭행이며, 목사가 아니라 악마가 하는 짓이다.

    

이 사건은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수사 중이라고 한다.

진실을 명백히 밝혀, 문제가 있으면 김명진 목사는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악마는 교회가 아니라 감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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