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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601>이낙연 전 총리의 쓸데없는 유가족과의 말싸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5/07 [09:32]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이낙연 전 총리 겸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 30여명을 만났다.

    

유가족: 이번 기회에 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의원님이시니까…

이 전총리: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다.

   (맞다. 지금은 당선자 신분이지 국회의원은 아니다)

유가족: 고위공직자 분들이 오기만 하고 똑같은 의견만 말한다. 대안을 갖고 오지 않는다.

이 전총리: 저의 위치가 이렇다.

   (맞다. 국무총리나 국회의원은 아니다)

유가족: 높은 사람들이 왔다 갈 뿐 구체적 대안을 전해주지 않는다. 이럴 거면 왜 왔느냐?

이 전총리: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이다.

   (맞다. 장난으로 온 건 아닐 것이다. 일반 조문객으로 올 수도 있다)

유가족: 사람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

이 전총리: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는가?

   (맞다. 이 전총리가 오니까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지, 이낙연 전 총리가 모은 건 아니다)

유가족: 그럼 가라

이 전총리: 가겠다. (라고 답하고 나서 분향소를 빠져 나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이 전 총리는 맞는 말을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했다”라고 올린 글처럼, 이 전총리는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만 했다.

그런데 제 3자가 봐도 국회나 정치적인 자리가 아닌데 빈소에 가서 유가족들과 그런 대화를 할 거면, 아무리 개인적인 자격이라도 뭐 하러 조문을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후 이 전총리는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 (중략)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부족”이라고 사과했다.

    

물론 조용히 개인적인 조문을 하려 했는데 비서들이 잘못해서 일이 커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유가족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고 그렇지 않아도 분노가 치미는 상황에서 가만히 듣고 위로의 얘기를 하면 될 것을, 이 전총리 같은 노련한 정치인이 유가족들과 말싸움 비슷하게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무리 개인적인 조문이라도 대화는 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대권후보 1위로 올라있는 만큼 기대가 크고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영향력이 아주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유가족과 말싸움에 가까운 이번 언행은 그에게 실망도 크게 만들었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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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07 [09:32]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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