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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595>‘나는 변태를 노래한다‘ 오거돈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4/27 [09:29]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2006년 ‘나는 희망을 노래한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적 책을 낸 적이 있다. 필자가 읽어보진 않았지만, 자신의 경험과 철학에 대해 좋은 얘기만 추려 썼으리라 추정한다.

그런 그가 시청 여직원을 성추행해서 사직했다. 누가 봐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다. 오거돈 시장은 3전4기 끝에 험지에서 어렵게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지만 2년을 못 넘기고 물러나야 했다. ‘희망’을 노래하긴 커녕, 여직원을 불러다 ‘변태’를 노래한 셈이다.

    

그는 우리 나이로 73살(48년생)인 노인이 20대 손녀뻘 되는 젊은 여성을 성추행한 걸 보자니, 그 나이에 그러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필자가 73살이 안되어서 모르지만, 겉보기엔 전혀 힘쓰지 못할 것처럼 생긴 노인이 감춰놓은 절륜의 비밀병기라도 있나 보다.

그것도 전혀 친문이 없는 여직원을 업무를 가장해 비서를 통해 시장실로 불러들였다니, 한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계획범죄다. 어렵게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으면 일 잘할 생각을 해야지, 여직원을 불러다 성추행이나 저지르니 뭐하는 사람인가 싶다.

오 전 시장은 리얼미터가 지난해 실시한 시장·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조사에서 10·11월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또한 취임 이후 임명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뇌물비리에 연루돼 구속(최근 구형 징역 5년)되었고, 유 부시장과 함께 조국 사태 관련 딸 특혜 장학금 연루 의혹을 받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임명해

부산시청은 4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시정도 엉망으로 했단 얘기다.

    

어쨌든 이번 성추행 범행을 저지른 날짜가 4월 7일인데, 이제야 밝혀진데 대해 의혹의 눈초리가 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지만, 과연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오거돈 전 시장은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민주당 입장에선 총선을 목전에 두고 피해사실을 어떻게 해서든 누르고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아깝게 패한 이언주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 끝난 후에야 드러난 걸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최근엔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했는데 가해자 말만 믿고 부서 이동에 그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면직처분하기도 했다.

    

어쨌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부산시장 등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성윤리의식을 보면, 성의 자유나 변태가 진보인지 묻고 싶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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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7 [09:29]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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