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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566>마스크 마스크 마스크...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3/02 [13:28]

 

 

[한국인권신문=배재탁]

 

그야말로 마스크 전쟁이다.

지난 달 모 홈쇼핑에선 마스크 판매를 한다고 했다가 인터넷이나 전화가 불통이 되면서 원성만 바가지로 들었다. 공영홈쇼핑에서도 판매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나서 소비자들은 도대체 누가 샀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웬만한 약국 등의 매장에는 ‘마스크 품절’이란 안내문이 적혀 있고, 인터넷에선 가격이 마스크 한 개당 4천원대까지 올랐었다. 심지어 우체국 등에서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우체국 쇼핑몰이 다운돼버렸다.

오죽하면 정부가 나서서 마스크 수출 제한조치까지 내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마스크가 국민 개개인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까지 질책을 했다.

    

그러나 정부도 말만 앞서지 우왕좌왕이다. 27일 우체국과 농협 등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새벽부터 줄을 섰던 시민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통을 터트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해 (중략)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까지 말했다.

보다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필요한 마스크 수급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금도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구하려면 농협이나 우체국에 끝도 없는 줄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달랑 5개라도 얻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3월 2일)도 농협을 통해 11시부터 마스크 70만개를 푼다고 했지만,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로 분배하면 달랑 63명분이다. 한참을 기다렸다 허탕 치기 일쑤다. 무조건 1인당 5개씩 판매하므로 가족들이 총동원되거나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 모으기도 한다.

    

왜 이런 마스크 전쟁이 벌어졌을까?

가장 간단한 경제 논리, 즉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이다. 코로나19예방을 위한 수칙 1번이 마스크 착용이다. 정부는 지금 열심히 마스크를 챙기기 때문에 조만간 수급이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단순 계산을 해도 우리나라 국민 5천만명이 마스크를 1개씩만 사용해도 5천만개가 필요하다. 하루에 500만개 정도 푼다고 해서 금세 해결될 일이 아니다.

특히 정부가 지금 푸는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이론대로라면 하루이틀 착용하면 버려야 한다. 즉 5인 가족이라면 어렵게 5개 구입해봤자 또다시 줄서야 하는 상황이다. 줄선다고 마스크를 구한다는 보장도 없다. 국민은 정말 마스크 때문에 힘들어 죽을 것 같다.

    

따라서 지금처럼 전쟁 같은 상황이라면 줄서게 하지 말고 마스크를 정부나 지자체 주도하에 배급하는 게 오히려 공평하고 편리하다. 가족수에 비례해서 동이나 통 반 단위 또는 아파트 단지나 동단위 등으로 제공하면 공평하게 분배된다. 누가 사갔는지 아닌지를 바로 알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빨아서 쓸 수 있는 면마스크도 충분히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일회용이 아니라 오래 상요할 수 있는 면마스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스크 전쟁 같은 전무후무한 경우엔 창의적 발상과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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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2 [13:28]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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