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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가상공간과 비대면 사업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2/27 [11:11]

 

 

[한국인권신문=엄길청]

 

경제나 정치나 사회나 복지의 진보에서 우리나라만큼 현대사에 눈부시게 발전한 나라는 그 유례가 없다. 사실 지금 2020년 2월에 겪고 있는 미증유의 코로나바이로스 사태도 우리나라가 삽시간에 전염의 온상처럼 보이는 것의 이면에는, 우리의 높고 신속한 의료처지 관리능력과 행정의 정보화 능력, 투명하고 자유로운 언론 보도환경, 개인들의 자유로운 구매환경 등의 대응력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미국이 아무리 발전하고 중국이 아무리 크다고 해서 우리처럼 이렇게 신속하고 정확하고 일체화된 국가사회의 위기 인식과정과 위기 통제역량이 사회적 조율 없이 일사분란하게 발휘되긴 어렵다. 일부 외신은 우리의 이런 뛰어난 사회반응과 소프트적인 민간대응의 사정을 보도한 것도 있다. 미국의료진들이 한국의 확진 검사기술과  판별속도에 탄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간단한 사건이 아니라면 반드시 미래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남긴다. 한국전쟁이 지금도 우리의 안보관이나 국가관을 하나로 만들지 못하듯이, 만일 이 문제가 여기서 더 깊어지면 두고두고 우리의 현재 삶의 지평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

 

정보화 사회가 우리만큼 잘 진행된 나라도 없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상황을 정보화 환경에서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터이다. 데이터가 수집되어 처리되고 있고, 정보가 곳곳에서 취합이 되면, 국민들은 각자의 고유한 경험과 기존지식의 인지 틀 속에서 이 새로운 정보로 인식된 국제 사회적인 위생사고의 상황을 정리한다. 그런데 이 문제가 더 길어지고 깊어지면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사상적 인 자기깨달음을 주게 된다. 전쟁, 자연재해, 사회질병, 가난, 사회혼란 등에서 그런 경우가 생긴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과 얼마 전까지 우리가 암묵적으로 지향해오던 사람의 내면적이고 공유적인 행복과 보람의 가치들이 서로 어울리기는 쉬지 않은 레토릭들이다, 가령 사랑의 사회적 교류이나 행동자유의 보장, 자기헌신의 아름다움, 인류 공동체의 소중함 등은 하나같이 이 문제와 상치된다. 멀리 찾아온 손님을 공항에서 쫒아내고, 창고 같은 곳에 가두고, 성당이나 교회가 문을 걸어 닫고, 종교시설에 폐쇄명령이 내려지고, 나라에서 돌아다니지 말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일이 눈앞의 현실이다. 자유로운 나라 평등한 나라의 개념도 이런 상황이면 다 비현실이다, 안전제일, 건강제일, 생명제일이 그게 바로 지금은 진리이고 가치이고 보물이다. 권력이고 명예고 대중의 사랑이고 다 허상이다. 관객 없는 무대, 관중 없는 운동장, 고객 없는 상점이 지금 무슨 소용이랴,

 

결국 이 상처가 아물어도 길게 보면 새로운 미래경영은 가상공간이나 비대면 거래가 더 빠르게 늘어날 개연성을 점치게 한다. 안전이나 건강이나 생명은 독립적이며 현실적이어서 고액소비자일수록 쉽사리 공동의 시장으로 직접 나올 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어쩌면 이를 지원하는 드론이나 플라잉 카 등 첨단지식기반의 시스템적인 자율운행 서비스의 발달을 불가피하게 예상해 본다.

 

소비력이 높은 부분에서는 먹 거리나 에너지나 물이나 의약품의 온전한 배달을 고도화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사회적인 일반시민들은 공공의 공급 망의 통제 하에 들어가는 일들이 늘어날 것이다. 당장 마스크에 대해 정부가 농협과 우체국에서만 팔라고 지정하는 일이 생겼다. 당연히 고품질의 마스크는 해외직구로 특별한 개인에게 별도로 배달될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회인들은 공공 공급의 질서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고액소비자들은 특별한 해외공수의 채널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이나 중소기업에 근무하면 부득이 현장에서 몸으로 뛰어야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이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만일 원격근무의 상황이 장기화 되면 직장인 상대의 오피스가의 서비스비지니스는 엄청난 타격을 받아야 한다.

 

이로서 정보나 거래나 투자의 가상적인 공간이 활용도가 더 높아지지만, 직접 보살피고 보듬고 살가운 휴먼 터치의 애착과 정서의 교감은 더욱 근친 가족을 중심으로 다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빈부격차나 지역갈등이나 이념대립도 이런 초유의 사회적 생명의 위기시간이 지나고 나면 점점 정치인들의 이슈로 넘어가고, 자기 위생관리, 내 삶을 돌아보기, 가족의 안위 등이 더 진실하고 소중히 가슴에 다가올 것이다. 가정위생을 잘 관리하고 일상 가사를 안전하게 잘 돌보고 가족의 존재가 안전한지가 더 중요한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고령의 부유층들은 이런 서비스 사업체를 기다릴 수도 있다. 재무적으로는 원격이동기술 투자, 자율운영시스템 투자, 안전한 건물과 공간기술 투자, 생명기술 투자, 위생제품 투자, 환경서비스 투자 등이 오래도록 재무투자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비용이 저렴하고 공공이 운영하고 사회적 평균을 위한 생활경제서비스는 그 품질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있어서 당장은 양적인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서 질적인 고도화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국가에서 이를 위해서는 재원마련을 위해 상위 소득자나 자산가들의 선의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잘 이끌어 내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

 

어쩌면 사랑이나 자유나 헌신이나 공유나 공생이나 공존의 패러다임이 다시 우리의 마음을 자발적으로 울리게 하려면 적지 않은 세월의 필요해 보인다. 그럴수록 각자는 고독한 가운데 나의 존엄을 잘 관리하고, 멀리 있어도, 보이지 않아도 가족이나 벗의 소중함을 진심으로 느껴보자. 그리고 모든 비즈니스에서 가상공간과 비대면 전략은 더 긴요하게 대응해야 할 필수적인 전략경영 요소로 보인다. 데이터수집, 정보 분석, 지능적 해석, 그리고 나의 고유한 영감의 단계로 이어지는 새로운 융합적이고 통합적인 비즈니스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누구나 더 배우고 경험하고 활용하고 나의 것으로 재창조해 나가자.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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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7 [11:1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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