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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캐피톨 리프공원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12/24 [09:17]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미국에서 가장 방문자가 적은 국립공원이 유타주에 있는 캐피탈 리프(capitol reef) 공원이다.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경치를 보는 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 코스가 적은 공원이라 방문자가 적다고 한다. 하지만 트레일(trail)을 트래킹(tracking)하는 코스로는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원은 국립공원이지만 입장료가 없다. 그리고 군데군데 과일이 많이 달려 있는데 지키는 사람들이 없어서 따 먹은 만큼 양심적으로 돈을 내고 가면 된다고 한다. 이 코스를 지나다보면 중간에 많은 암초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는 워싱턴의 의사당을 닮은 캐피톨 돔(capitol dom)이 나타난다.

 

문득 주식시장 생각이 났다, 주식에 투자하려면 인터넷으로 계좌를 열고 스스로 거래를 시작하면 된다. 입장료가 없다, 그리고 주식을 오래 보유하고 있다 보면 무상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무상증자가 있기도 하고, 회계연도가 지나가면 얼마간의 배당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주가가 올라서 처분하면 시세차익이 생긴다, 이 때 얻은 차익에는 아직은 세금이 없다.

 

그런데 이 주식시장도 마치 오솔길을 트래킹 하듯이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전설의 대가들은 주식투자는 나만의 오솔길을 가라고 일러준다. 그 길을 가는 동안 암초가 참으로 많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다 그만그만한 암초들이다. 그리고 그 암초들 사이로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들이 어딘가에는 기다리고 있다.

 

LG화학(051910)이란 투자종목이 있다. 본 애널리스트는 어려서 부산의 이 회사 공장주변에서 이 공장의 발전을 보면서 성장했다. 당시는 회사를 럭키화학이라 불렀고, 특히 럭키치약으로 유명한 회사였다. 얼마 전 작고한 구자경명예회장이 이 기업의 창업자 2대였다, 진주 지수 출신의 구인회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이 마을의 지수초등학교는 이병철 삼성창업주와 구인회 LG창업주, 조홍제 효성창업주가 함께 이 학교를 다녔다고 하여 요즘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 학교에는 당시 세분이 같이 산에서 캐어다 옮겨 심은 소나무가 교정에서 자라고 있어 이를 “부자 소나무”라고 하여 진주시에서 잘 보호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를 보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중국바람이 불어 주가는 20만원을 저점으로 급등하여 한순간에 58만 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주가는 2015년 초반에 16만 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그리고 다시 서서히 주가는 반등하여 2018년 즈음에는 40만원  대 위로 올라갔지만, 다시 지금은 조정기로 들어와 30만 원대를 오르내린다. 이 주가는 기술적으로 60일과 120일이 동행하는 곳이다. 이것은 이후에 경영실적과 금융상황의 악화가 없다면 바닥으로 볼만한 지점이다.

 

지금 이 회사는 조금 소란스럽다. sk이노베이션과 특허권을 놓고 법정소송을 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범용제품들이 재고가 남아서 역사적으로 가장 마진이 적은 상태이다. 그러나 이런 소란과 소음이 있을 때 주가는 대개 저점을 형성하기도 한다.

 

지금 이 회사가 치르고 있는 경쟁사와의 다툼은 마치 이전의 삼성, LG, 현대 간의 반도체 다툼과 비슷하다. 문제는 누가 이 다툼의 숲에서 살아 나오느냐이다, 당시에 반도체는 삼성이 살아서 오늘의 번영을 보고 있다.

 

지난 2015년의 16만원 오솔길을 걸어 들어간 분들은 지금도 마음이 편안 하실 텐데, 지금 여기가 또 하나의 오솔길로 염탐해 볼만하다. 12월에 차익실현 매물이나 그간의 장기실망 매물들이 나오고 나면 1월부터는 다시 매물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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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24 [09:1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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