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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다시 동조화가 보인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12/16 [09:17]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적어도 2019년 9월부터 미국을 위시하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대만 등의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같이 주식시장의 동조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이 추세를 동조하는 또 하나의 그래프는 글로벌반도체 주가지수이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동조화를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이 흐름이 상대적으로 약하던 sk하이닉스도 2019년 12월13일 금요일에 강력한 반등(일중 5% 상승)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도체경기가 이제 다시 글로벌 선진국증시와 구미국가의 증시를 견인하기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과거에도 반도체주가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4개월을 연속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를 가져온바 있는데, 다시 그 여세가 기대되는 길목에 와 있다.

 

여기에는 미국의 금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의 이슈로는 미중간의 무역 갈등 해소조짐을 들 수도 있지만, 그 중요도는 미국 금리가 더 결정적으로 보인다.

펀더먼탈하게 이 상황을 보자면 다시 구미선진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추동력이 살아나는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도 경제위기 관리역량이 부진하던 이탈리아 등의 회생 가능성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치상황은 갈수록 각자도생의 기미가 역력하지만, 2016년 1월 다보스선언이후 구미선진국의 제조업 회귀노력은 시간이 가면서 소리 없이 하나의 글로벌 경제운용시스템의 중심 아젠다로 자리 잡아 가는 인상을 받는다. 구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고 AI가 점점 범용화 하고 빅데이터가 실생활을 파고 있는 속도가 아주 긴밀하고 신속하다.

 

독일의 함부르크 같은 도시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의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어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싱가포르에도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찾아오면서 아시아의 기술을 넘어 글로벌 기술도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서울의 글로벌 기업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붐이 주요 대학의 이공대와 연계하여 강화되고 있으며, 국가연구소도 홍릉을 중심으로 다시 서울로 집결하는 변화도 보인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연구개발 투자를 한국기업들이 지금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다행이고 자부심을 가질 일이다. 우리나라가 소리 없이 자율지능생산사회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보여 진다.

물론 이런 현상은 재래식 제조사업이나 서비스분야나 지방경제에서는 오히려 더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구미선진국의 제조업의 회생노력이 중국의 제조업을 역사적으로 소외시키는 것과 같은 맥락의 흐름이다. 앞으로는 여간해서는 구미선진국들은 중국으로 직접 들어가서 이전과 같은 생산 공장을 지으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사실상 디지털 세상이 글로벌 경제에 등장을 완료한 인상을 받는다. 그 결정적인 신호의 하나가 아시아의 두 디지털강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글로벌포털사이트를 통합한 조치이다. 그들은 곧 세계로 갈 것이다.

 

머지않아 이 추세로 보면 아마 비트코인도 통화기능은 아니지만 디지털자산 정도로는 곧 자리를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가 과세를 하기 시작한 것에서도 그 단초가 보인다.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 투자전략은 일단 구미선진국 증시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높여야 하고, 디지털기술 연관성을 더 증가시켜야 한다. 더불어 글로벌대도시의 상류층 주거용부동산 비중도 증가시켜야한다.

그동안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던 일부 선도적인 신생국이나 개도국들이 이 디지털 베이스의 산업혁명 추세를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개도국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다루면서 장기적으로는 서서히 낮추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접고 선진국으로 올해 진입한 결정은 농업 등의 국내 연관산업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길게 보면 잘한 일이다. 대신에 고통 받는 분야의 국가적 보전대책은 정말 잘 세워야 한다.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디지털 기술 등 미래기술 연관성을 높여야 하고, 글로벌선진국 거래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중국은 더 이상 경제성장에서 신비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도 이젠 내수경제 범주에서 각자도생의 먼 길을 떠나야 한다.

 

관련하여 앞으로의 개인의 삶도 디지털연관성이 높아야 하고 글로벌선진국 연관성이 강화되어야 비전이 있다. 가까운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 사업의 기회를 보려던 것을 이제는 서서히 지구의 서쪽으로 시장을 이동해야 한다. 동아시아는 미래의 시장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이 미래의 시장이다.  

 

현 정부는 신기술정책이나 미래투자 정책면에서 최근 행보는 긍정적인 스탠스가 엿보인다. 그러나 노동시장이나 일자리 정책을 이 같은 기업의 미래혁신에 부담을 주는 방식은 재고해야 한다. 불가피한 노동시장 안정의 추가비용 조성이나 사회적 고용방안은 국가가 나서서 기업에게 사회적 배당이나 스마트기술세 등을 검토하여 제도적인 사회소득 구조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작은 일이지만 국내의 가장 큰 배달 앱 회사가 독일의 글로벌기업과 합병을 시작한 일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의 일이다. 경제는 초지능 기업에게, 사회는 사회적 가치실현의 정치인에게 각각 분담시키는 세상이 이렇게 온다. 장차 국가경제는 커져도 국민경제는 그래서 작아진다. 그 차이가 정치적 분배역량의 몫이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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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16 [09:1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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