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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508>“세월에 장사 없다” 현대차노조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12/06 [09:45]

 


 

    

 

[한국인권신문=배재탁]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노동조합의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우리는 10% 이내의 기득권자 세력이 됐다"며 "계속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임금인상 투쟁 방향이 옳은 것이냐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임투’에 매달려왔던, 이기적인 노조활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였다.

    

한편 4일 현대차 노조는 8대 임원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실리·중도 노선인 이상수 당선자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노동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 '4차 산업 대비 고용 불안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 당선자에 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4차 산업시대에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많이 줄어들고, 따라서 부품수가 줄어들면 노동자 수도 줄게 되기 때문이다. 이상수 당선인도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차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이 지나고 기술의 발전하니, 노조도 당할 재간이 없어진데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그러나 그 이면엔 노조원들의 노쇠화가 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투쟁 강도도 약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90년대부터 강경투쟁으로 일관하며 ‘귀족노조’라는 오명을 썼던 노조원들도 결국 “세월엔 장사가 없다”.

    

그런데 그동안 현대차노조가 ‘귀족노조’로 군림해 온 덕(?)에 사측에선 오히려 기회가 생겼다. 내년부터 정년퇴직자가 매년 2000명 정도나 되어, 2025년까지 1만5000여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해외 자동차업계가 인력의 5~10%를 감축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인원감축 없이도 자연감소분을 통해 인력을 충분히 재편할 수 있다. 노조원들의 노쇠화, 즉 “세월엔 장사가 없다” 덕이다.

    

필자는 ‘국내차 근로자 임금으로 인한 생산성저하로 국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글을 여러차례 올린 바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바로 현대차 노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될 듯 싶다.

강성 ‘귀족노조’로 ‘국민 안티’가 됐던 현대차 노조가 “세월엔 장사가 없어”  이제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또 마침 정년퇴직으로 근로자의 자연 감소가 적절히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도 세월에 맞서려 하지 말고 환경의 변화에 잘 수긍해, ‘안티’가 아닌 ‘국민’노조로 태어나기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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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6 [09:4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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