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485>성조기가 거기서 왜 나와?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11/11 [09:45]


[한국인권신문=배재탁] 

 미국 국기인 성조기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 (극)보수단체나 집회에선 태극기 옆에 성조기를 흔들거나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다.

‘태극기 부대’가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던 냉전의 세대이고, 필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미국이 대한민국을 공산화에서 막아준 은혜의 국가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익만을 생각하는 나라이며 주한미군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주둔하고 있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우리나라에 은혜를 베풀려는 게 아니다.

    

그런데 최근 생각지도 못한 곳에 성조기가 등장했다.

바로 홍콩이다.

홍콩 시위대는 영국 국기(유니언 잭)가 아닌 미국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왜 성조기를 흔드는지 홍콩시위대에게 묻는다.

“중국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서?”

“홍콩 시위대의 편을 들어 달라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중국 정부 입장에선 상당히 불쾌할 것 같다.

국내 문제를 외국의 간섭을 이끌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20일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국방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큰 괴물”이라 말했다. 또한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 온 나라(a major abuser)”라면서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전했다.

나아가 미국은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협상에서, 동중국해를 거친  전략자산 전개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을 청구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고 한다.

게다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지금보다 5배나 올리려 하고 있다.

    

이것이 미국의 생각이며, 그들의 정체다.

주한미군은 미국이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다. 물론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덕을 보는 건 있지만, 미국의 일방적 ‘시혜’는 아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을 잘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무조건 미국을 찬양하는 건 새로운 사대주의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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