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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461>‘오버’하는 유시민을 향한 안타까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9/26 [09:28]

 

 

[한국인권신문=배재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달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편 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마시라"고 말하며 "유시민 씨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덧붙여 박 의원은 "유 이사장 발언은 (중략) 한 번에 검찰, 언론, 대학생을 다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보호를 위해 오지랖 넓게 ‘오버’해서,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유시민 이사장이 이번엔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 주장했다.

증거를 ‘지키기 위해’ 학교 컴퓨터를 반출했다니 정말 궤변의 극치다. 만약 그렇다면 굳이 반출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학교에서 복제할 수 있다.

    

나아가 유 이사장은 “윤석열 총장은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 (중략) 불구속 기소하거나 불기소하는 정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뭔데 검찰에게 수사를 멈추라든가, 불구속이나 불기소하라는 지 알 수 없다. 정말 ‘오버’의 극치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이제 유시민은 검찰이 말을 듣지 않자 법원을 겁박하고 나섰다. 정경심 영장 발부하지 말라고 아예 판사들 협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배신했어도 김명수 대법원장은 그러지 말라 경고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 2인자이고 정경심을 두고 약자라고 말한 데서는 유 작가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측은해지기까지 하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차 ‘오버’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나오는 마당에, 삼척동자도 알만한 궤변과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 헷갈리는 ‘오버’를 하고 있다.

    

조국 장관을 지지하든 말든, 검찰 수사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유시민 이사장의 자유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유시민 이사장은 본인이 부인을 하든 말든 여권의 대권후보이고, 지지층도 상당한 편이다. 그런 그가 공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땐, 해서는 될 얘기가 있고 안 될 얘기가 있다. 해괴한 궤변에 검찰에게 하라마라 이리저리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지나친 ‘오버’다.

    

정치인은 욕을 먹는 것보다 잊혀지는 걸 가장 두려워한다.

유시민 이사장이 주목받고 싶어 몸부림치는 것 같아 안타까워 보이는 이유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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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6 [09:28]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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