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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도나우(danube) 강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9/03 [09:28]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중국이 미국의 공격으로 탈진해가고 있다. 사실 중국은 이런 공격이 아니어도 추격해오는 베트남 인도 인니 등 후발국가의 도전과 내부의 장기간 고도성장 진통 등으로 서서히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오던 나라인데, 지난해 연말부터 트럼프의 십자포화를 맞은 것이다.

 

그 여파는 글로벌시장의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가격하락으로 나타나서 우리나라가 2019년 8월 수출에서 연속 9개월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 반도체는 수량은 4.5%가 늘었으나 가격이 내려가 전체로 30% 감소했으며, 석유화학은 2.6% 물량이 늘었으나 역시 가격하락으로 19%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에 오래 고전해오던 자동차는 4.6% 증가와 조선은 168%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사회보장과 복지경제 구축정책이나, 한반도 평화추구 정책의 근간의 에너지가 되는 무역수지 흑자는 8월에 17억 달러에 불과해 전년 같은 달의 68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감축되고 있다. 이건 국가적인 비상(emergency)이다.   

 

정부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진전을 가져오고 서민들의 삶을 잘 보살피는 것은 좋지만,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최 일선의 정부역할은 수출의 경쟁력 강화란 점에서 보면 대통령은 더욱 경제로 지휘 스탠스를 이동해야 할 시기이다. 마침 홍 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토부의 분양가상한제의 실시시기에 대해서 다소 유연한 언급을 하고 나선 것은 매우 사려 깊은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 성장률이 2%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극력 막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잠재성장률과도 거리가 먼 것이며, 우리 정부가 정치적으로 일으킨 자발적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업상태의 국민들에게 결자해지의 책임이 있는 일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대외정책이 대의명문이 있고 오래 소망하던 일이라 하더라도 고용의 기반을 다져가면서 또 나라 살림이 안정이 되고나서 할 일이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정부는 지금은 오로지 수출경제 회생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이 즈음에 독일이 마침 경기부양을 하고 나서 참 반가운 일이다.  우리 수출이 중국의 여파가 생겨도 유럽이 다시 살아나면 어느 정도 수습이 되리라 여기고 있었는데, 때마침 작년 12월부터 독일도(사실 일본도 같이 그랬지만, 그들은 당분간 언급도 하기 싫다) 경기회복이 주춤하여 우리가 그간 수출의 이중고를 겪었다. 그런데 독일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사실 일련의 글로벌 경제 파동에는 그간의 공업생산을 주도한 중국을 뒤로 물리고 유럽을 전진 배치하려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스케줄이 숨어져 있다. 그런데 유럽 주력국가 내부의 성장여력 회복이 시간이 걸려서 이제껏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서히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조금 뒤로 이탈리아가 힘을 찾아내고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세계 공업생산을 주도한 역전의 용사들이다. 그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는 그들의 증권시장에서 본다. 현재 독일, 영국, 프랑스는 정말 서서히 주가의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맞추어가고 있다. 원래 필자 같은 기본적 분석가들은 기술적 지표인 주가 챠트를 잘 인용하지 않지만, 이런 경우는 챠트를 눈 여겨 보아야 할 일이다. 지금 이 3개국 주가는 120일, 60일, 20일 이동평균이 정배열을 하고 있는 중이다.

 

흔히 120일 이동평균은 경기회복이 받쳐주어야 하고 60일은 수급구조가 양호해야 한다. 또한 20일은 자금사정이 안정을 보이고 있어야 정배열의 수순이 잘 이루어진다.

장기적으로 지금 이들 3개국 증시의 핵심 문제는 120일 이동평균선의 정배열 문제이다. 그동안은 경기회복이 더디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들 3개국이 동시에 120일 선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후발이던 이탈리아가 느리지만 정배열을 향해 따라오고 있다.

 

이렇게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4개국이 세계증시를 동시에 저변을 이끄는 일은 정말 40년 가까운 투자분석가 생활에서 처음 본다. 그만큼 새로운 산업혁명의 역사는 신기하고 신기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더 완전하고 더 저렴하고 더 환경 친화적인 과학기술로 공업생산의 세상은 총명하게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처럼 물량이 늘어도 가격은 내려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우리가 겪는 반도체 석유화학 가격하락들이 결코 글로벌 시장소비자에게 불리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란 한 나라가 주구장창(continuously) 벌수는 없는 일이고 이젠 누구도 그래선 안 된다.

 

독일의 주가를 잘 보려면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AMS, 인피니온, ST일렉트로닉스 등을 살펴보면 좋다. 이들이 반도체통신 관련주식들이다.

물론 정배열의 상태가 120선상 위로 60일, 20일이 조금 올라가고 있지만, 만일 여기서 레벌 업이 있다면 사실은 더 탄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지금 유럽 주력 3개국 증시가 아연 급등을 앞두고 있거나, 아니면 최소한 장기상승 기조의 진입을 앞둔 굳히기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구관(former winners)의 맹장들의 경제가 점점 좋아지면 같이 동행하는 준비된 나라이다. 그게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정부는 이런 시기를 놓치지 말고 우리 글로벌기업과 우리 미래기술의 선진국 시장 확대를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하반기에 우리 민간경제 사절들과 유럽 4개국과 동유럽과 CIS 국가의 통상외교 순방을 권한다. 지금 도나우 강을 타고 이런 나라 수출시장들이 서서히 관심권에 들어오고 있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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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3 [09:28]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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