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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432>왜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욕감’을 느껴야 하나?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8/19 [09:36]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지난 2015년 7월 25일 북한의 전국연합근로단체는 "박근혜의 천하 못된 입이 다시는 놀려지지 못하게 아예 용접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한결같은 민심이다"라는 막말을 했다.

이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표현에 수치심이 든다. 상대방 국가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는 남북관계가 매우 불편할 때였다.

    

약 4년 후인 지난 15일 광복절 74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또한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향후 통일 스케줄까지 제시했다.

    

그런데 다음날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동원할 수 있는 막말을 총동원해 모욕을 해 왔다.

조평통은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지칭하며 "경제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었다", "망발을 늘어놓았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크게 웃을) 노릇",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의문",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북쪽에서 사냥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다"는 등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북한의 원색적 대남 비난에도 침묵하거나 "(우리와) 쓰는 언어가 다르다"고 참아왔다.

문대통령과 청와대는 오로지 “기-승-전-북한”이거나 “북바라기(북한+해바라기)”라 이런 모욕을 받아들일지 모른다.

그러나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상대방 국가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라고 올린 글처럼, 북한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곧 국민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조평통 성명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는 게재하지 않음으로써 일정 정도 수위를 조절한 것은 다행이다"고 말했으니, 정말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야당이 좀 험한 말을 하면 들고 일어나 난리를 치면서, 북한의 모욕에 대해선 “다행”이란다. 북한 조평통의 말처럼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다

    

불현 듯 배우 김영철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필자를 비롯한 국민들이 북한으로부터 모욕감을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만날 당하고만 있으니 기고만장해 저런 짓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이 이런 모욕감을 더 이상 느끼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럴 땐 차라리 똑같은 수준으로 보복을 하면 속이라도 시원하겠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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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9 [09:36]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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