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428>‘왕수재’ 조국 내정자는 ‘왕재수’?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8/12 [10:52]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수재 중 수재, 즉 ‘왕수재’다.

1965년 부산생인 그는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서울대 법대에 1982년 만 16세 11개월의 나이로 들어간 ‘왕수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서울 법대 동기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 석·박사를 받았다.

그는 만 26세에 울산대 교수로 최연소 임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이나

친구뻘 ‘교수’였다. 이후 조 내정자는 동국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2년2개월간 일했다. 인사검증 부실 문제 등으로 여권을 제외하고는 그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런 조 전 수석이 최근 자신의 SNS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관련해 ‘죽창가’와 ‘친일파’ 등의 논란을 일으키며 여권 내에서도 자제하란 얘기를 들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대표 저자인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구역질 나는 책’,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노골적으로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독립유공자의 손자인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은 “명예훼손에 대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조국 내정자는 자신이 전공하지 않은 역사는 물론 국제법까지 자신의 생각대로 재단하고, 생각이 다르면 그 분야 전문가에게도 ‘친일파’나 ‘매국’이라고 단칼에 몰아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는 ‘왕수재’라서 모르는 게 하나도 없고, 본인은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조국 내정자는 철이 없는 건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학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하다보니, 자기 생각만 옳다는 심각한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는 수준이다. 즉 우월적 독선주의다. 학자로선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9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조국(법무장관 내정자)이 서울대생들이 뽑는 '부끄러운 동문상'에 압도적인 89%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2년 전에는 조국이 나더러 3위라고 비아냥거린 적이 있었다"며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 의원은 "민심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부끄러운 법무장관상은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타일렀다.

조 내정자는 당시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김진태 의원이 3위(당시 1위는 우병우 전 수석)에 오르자, 이듬해 "한국당 법사위 간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의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3일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대자보에서 ”폴리페서를 스스로 비판하신 교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시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내로남불의 화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의견을 갖는 분들을 친일파로 매도“한다며 강단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지명자는 참으로 머리를 갖고 있지만, 남을 배려한다든가 인내한다든가 하는 인성도 없어 보이고 아직은 능력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를 잘 아는 제자나 동문 선후배들까지 그를 몹시 부끄러워한다. 즉 조국 내정자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재수 없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번 조국 장관 지명은 문 대통령이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밀어 붙인 법무부장관 인사다.

조국 지명자가 어떻게 일하고 결과가 어떨지에 따라 그가 ‘왕수재’로 남을지  ‘왕재수’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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