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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포클랜드의 교훈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8/05 [09:15]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라는 두 번째 카드를 통해 이제 이웃나라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과 방위우호 국가로서 다시는 건너오기 어려운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 순간에 모든 국민들이 비장해져야 함은 물론이고, 지난날 치욕과 천추의 한을 남긴 적대국가인 일본과의 새로운 국가 간의 갈등과 대립의 시작을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우린 마침내 정말 많이 늦었지만 여기서 온전히 일본을 이겨야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저 멀리 아르헨티나 해역에서 1982년에 돌연히 벌어진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제도의 전쟁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 전쟁에서 지난날 빼앗긴 자기들의 영토를 돌려달라고 먼저 전쟁을 일으킨 아르헨티나가 오히려 자신들의 땅을 식민지로 차지한 영국에게 밀려서 전투 개시 74일 만에 어처구니없이 항복을 했다. 문제는 당시 미국과 국제여론이 영국의 편을 든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포클랜드는 다시 돌려받지 못하고 영국이 점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근해의 섬들로 구성된 포클랜드 제도를 영토로 가지고 있던 아르헨티나는, 과거부터 강대국이 돌려가며 차지하던 자기나라의 섬에 대해 19세기부터 마지막 영토점유국인 영국과 오래 동안 영토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1965년부터 양국은 형식상의 반환협상을 벌었으나, 영국이 시큰둥하며 크게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은 내심 발을 빼는 양상으로 1981년에는 마지막 주둔 해군함정도 철수시키고, 당초 주민들에게 시민권을 주고자 하던 법안제정도 철회하려는 그 순간에, 당시 아르헨티나 레오폴더 갈티에리 정부는 갑자기 군대를 진격시켜 포클랜드를 공격한 것이다. 당시 군사정부로서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와 뜨거운 사랑이 필요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슬슬 영국이 군대를 빼고 점령의지도 느슨해져 가는 포클랜드를 완력으로 공격하여 영토복권을 외부적으로 기정사실화하려던 전략이었다.

 

또한 이제 거의 다 되찾은 상태의 포클랜드이지만, 멋지게 국민의 힘을 모아 군사공격으로 되찾아 와서 그동안 잦은 침략으로 외세에 역사적으로 상처가 큰 국민들에게 당당히 명예를 찾아주고자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다른 변수가 숨어 있었다. 당시 영국의 보수당 대처정부는 경제개혁으로 국민들이 심각하게 양분되고 양극화가 심화되어 지지도가 낮아지는 국면에서 강력한 국가의 힘을 보여줄 필요를 느끼던 중에 아르헨티나가 무력으로 공격해오자 저 먼 남대서양의 섬나라로 영국군대를 출동시킨 것이다. 양국의 치열한 전쟁은 3달 가까이 해상에서 공중에서 벌였지만 아르헨티나는 개전 74일 만에 힘에 부쳐서 제풀에 두 손을 들고 항복을 하고 말았다.

 

당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애국심으로 대동단결하여 정부의 대 영국전쟁을 지지하고 희생적인 성원과 영웅적인 애국심을 보내주었지만, 총 1억 달러의 전쟁 비용을 들인 영국군대에게 모두 600억 달러의 전쟁비용을 들인 아르헨티나는 결국 100일도 못 버티고 겨우 74일 만에 치욕스럽게 항복을 했다. 이 일로 당시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정권을 잃었고, 흔들리던 영국 보수당의 대처는 총선에서 승리하여 재집권하게 되었다.

 

역사의 교훈은 늘 반복한다. 항상 전쟁은 당시의 정치인들이 일으키고, 전장에는 모든 국민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간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항상 정의의 편만은 아니다. 어느 국가가 마침내 이길 수 있도록 절묘한 순간에 유리한 외교적 상황을 만들어 내고, 또 자기 국민들이 이길 때까지 질기고도 긴 인내와 협동과 버틸 수 있는 단결된 힘을 갖도록 나라를 잘 이끄느냐에 달려있다. 영국의 처칠이 이끈 2차 대전 연합군의 승전보가 그 본보기이다.

 

아르헨티나는 불과 영국군 수십 명만이 남은 포클랜드를 개전 초기에 쉽게 탈환하여 국민들을 열광시켰으나, 먼저 자신들이 공격당했다는 명분으로 외교전에 나선 영국의 대처는 미국과 중남미와 NATO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다시 대규모 침공을 가해 결국 그들이 당당하게 이겼다.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는 이 전쟁에서 공군전투기 조종사로 용감하게 참전해서 왕실의 명예를 드높이기도 했다.

 

일본의 역사적인 무도함이나 외교적인 무례함이나 우리 국민에 대한 인격적 비하는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 잘해주길 바래서도 안 된다.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들이 절대 필요 치 않아야 하고, 그들에게는 우리가 절절히 필요한 나라여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의 부품 문제가 주는 불편과 손해는 크다, 하지만 산업기술의 지식과 경험적으로 우린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 해 낼 수 있다. 백색거래국가 제외로 무역거래 상의 절차를 어렵게 만든 것을 계기로, 이제 일본과는 다시는 손해를 밥 먹듯이 보는 대일 무역역조가 영원히 없어져야 한다. 그동안 우린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너무도 많은 돈을 일본 기술과 부품과 소재에게 갖다 바쳤다.

 

이제 참 잘된 일이다. 우리 소재와 부품이 부족한 대로 또 당분간 좀 그로인해 낮은 가격을 받더라도 우리 것을 쓰고, 또 멀지만 다른 나라 것을 이용하며 살아가자.

 

일본이라고 애써 불매하지도 말고 일본인을 피하지도 말고 그렇게 나라로 의식하지도 말자, 그들을 우리 기억에서 이제 정말 지우고 살자. 더 이상 문명과 이성의 벽창호 국가와 우리의 슬픈 과거 얘기를 입에 오르내리 것도 이젠 역겨운 일이다. 세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men of few words are the best men"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이다.

 

우린 아직도 우리 국내에 범용기술과 첨단기술, 그리고 초지능의 과학기술까지 현대 산업기술의 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제조기반과 상당한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제조선진국이다. 다만 일본에게 어떤 경우라도 국가가 돈을 빌리러 가선 안 된다. 비상시에 외화가 부족하면 우리가 돈을 빌리려 간혹 통화스왑을 거는 나라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이번 일로 미국 달러화의 유출이 크지 않도록 외환평형정책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수출이 잘되게 하는 통상지원 우선정책을 소홀히 해선 곤란하다. 무엇이든 지식로열티나 상품수입은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 일로 또 미국이 우리에게 두 개의 꽃놀이패를 가지게 되었다. 하나는 북한 문제이고 하나는 일본 문제이다. 모두 우리가 상황이 주도적이지 못한 카드이다. 그래서 미국에게 현명한 외교가 필요하다. 부득이 하게 이번 일로 미국  달러와 미국 수출시장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을 잘 인지하자. 유럽 강대국가와 친선과 교류증대도 이전보다 더 필요해지긴 마찬가지이다.

이제 어쩌겠는가. 우린 아주 옛적 우리가 초원을 찾아 멀리 극동으로 조상들이  걸어온 길로 다시 돌아간다는 심정으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유럽 중동아시아 서유럽 북유럽 그리고 미주의 여러 나라들과 정말 잘 교유하며 다정하게 지내도록 하자.

 

우린 고대 수메르와 함께 가장 오랜 국가설립의 역사를 가진 고조선의 후예가 아니던가. 우린 미상불(indeed) 일본 그들이 피할 수 없는 그들의 선조(forefather)의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미혹(confusion)함에 마음이 아리다.

 

우린 외교로 힘을 빌리지도 말고, 상대와 더럽게 싸우지도 말고, 더욱 그들에게 지지도 말아야 하고, 그렇다고 국민 누구도 이 긴 여정에서 후회하고 힘들어하진 더욱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온 국민이 힘차게 뜨겁게 우리의 위대함을 한껏 끌어안자.

 

그러나 이 순간에 그곳에 공부하러 간 우리 학생들, 부부가 된 두 나라 가정들, 긴 세월 살아내고 있는 그곳 교민들, 생업이 달린 국민들에게 정말 미안함과 깊은 위로를 잊지 말자. 그리고 그분들을 위해 더 슬기롭게 고요하고 분연히 극복하고 마침내 일본과의 피에 맺힌 역사를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그렇게 대견하게 뛰어 넘자.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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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5 [09:1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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