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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422>썩다가 썩다가~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썩었나!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7/26 [09:31]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케이블TV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참가자 중 누군가를 응원하게 만들고 “과연 누가 이길까?”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매력 때문이다. 그리고 실력은 있지만 묻혀있던 무명 가수 또는 지망생들의 성공기를 보면서 감동을 하기도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보니 트롯을 비롯한 다양한 오디션도 생겨나고 있고, 오디션 출신들 다수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한편 승패를 가르는 점수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청자 투표는 자동 전산화되므로 투표가 조작일 것이란 생각은 아무도 못하고,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하게 마련이다.

필자 역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를 촉구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투표 결과를 숫자로 살펴보니 경악스러웠다. 조작이 아니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치였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했다"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주장했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에 따르면,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시청자 역시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조작이 되었다면 이건 대단히 큰 문제다. 억울하게 탈락한 참가자와 우롱당한 시청자들 그리고 조작된 힘으로 승리한 합격자들이 사회를 어떻게 보겠는가?

방송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약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금품이 오갔거나 권력의 힘으로 눌렸다고 본다. 아울러 지난 오디션들 중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으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

    

늘 어른들이 문제다.

청소년들이 비뚤어질 것 같으면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주변 어른들이 오히려 문제를 부추긴다.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이 오디션에서 승리를 거머쥔다고 과연 성공을 할까?

    

실력이 아닌 돈이나 권력이면 다 되는 세상.

뭐가 좀 된다 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세상.

세상이 썩다 못해 이젠 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썩었다니, 피땀 흘려가며 노력하는 청소년들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한숨만 나온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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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6 [09:3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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