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416>무관심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왜 유치했나?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7/17 [09:28]

 

 

[한국인권신문=배재탁]

2019 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2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에서 7,26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뉴스에서조차 홀대받는다. 지상파에서 일부 경기를 의무적(?)으로 중계하지만 시청률은 바닥이다. 인터넷을 뒤져도 관련 기사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 기껏 가장 조회수 많은 기사가 고작 “女수구선수 신체 불법촬영 일본인 긴급출국정지”정도다. 네이버나 다음 포털에서도 소식을 찾기 힘들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과 비교해도 관심도에 있어 너무나 차이가 크다.

    

게다가 황당하게도 우리나라 대표팀은 공식 유니폼조차 없다.

시중에서 트레이닝복을 사다가 급하게 태극기와 KOREA를 새겨 넣었는데, 다이빙 우하람 선수는 이것도 없어 일반 트레이닝 복 뒷면 제조사 로고에 은박지 테이프로 붙여 가리고 출전했다.

    

도대체 이렇게 개최할 세계 대회를 왜 유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박태환이란 걸출한 선수가 있을 때 반짝 했지만, 원래 우리나라는 수영 강국이 아니고 관심도 적다. 이번 대회에 메달을 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홍보가 안되어 일반 국민들은 이런 대회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묻는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세계 수영선수권을 왜 유치했나?”

“광주광역시장이 자신의 치적을 만들기 위해 일단 유치해 놓고 본 것 아닌가?”

    

그래도 명색이 수영 세계선수권이다. 수영은 올림픽에서 육상 다음으로 메달이 많은 종목이다. 광주시가 빚더미에 오르는 건 아닌지 손익 결과도 궁금하다.

그러나 손익 결과를 떠나서 무관심과 엉터리로 대회를 개최할 바에는 차라리 안하는 게 나았다.

    

세계대회 유치를 해야 나라나 도시의 체면이 서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 비용과 노력을 시민을 위해 쓰는 게 옳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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