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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서해안산업도시 주택의 경제학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6/25 [13:08]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많은 소작농들이 농촌에서 운명적인 빈농의 삶을 영위하다가 우리나라가 1960년부터 경공업산업을 일으켜 도시에 일자리가 생겨나자 하나 둘 서울로 부산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한순간에 비좁아진 대도시는 무엇보다 부족한 주택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전의 주택은 마을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자연히 공동체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아파트는 공동주택이란 이름으로 아예 그 집단거주 형식이 특정된 주거방식이다. 일정한 환경에서 서로 다른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고 같이 부담하는 삶의 부조행위가 바로 공동주택의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논함에 있어 공동체 요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제 지리적 입지에서부터 주민들의 문화수준이나 공동체의 삶의 공유 등이 그 공동주택 단지 내의 소유가치에 실제적인 평가요소가 된다.

 

부동산의 감정평가에서만 본다면 공사원가 분석이나 부동산시장 분석 등의 수리적 영역의 접근이 영향을 주겠지만, 진정한 주거의 가치는 사는 사람들의 생활만족도와 소유의 행복감과 인근지역의 연대감이 가장 중요한 핵심을 이루어야 한다,

 

요즘 경제지리적 입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직장의 근접도가 참 중요하다. 지방에서도 그동안 직장의 근접환경이 좋은 울산이나 창원 등의 주택가격이 여타 지역보다 높았던 것도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이 서울의 인구가 이동한 측면도 있지만, 서울서 이전한 공장들을 주로 많이 건설한 덕분에 사람도 늘고 집도 늘고 가치도 높아졌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한반도의 동부보다는 서부의 밀집도가 높고 내륙보다는 해안의 활용도가 높고 산지보다는 평지의 가치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 서부해안의 평지에 많은 공장과 주거시설들이 건설되었다.

 

김포, 파주, 고양, 안산, 시흥, 용인, 화성, 평택, 당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서해산업도시의 연결은 거대한 주거단지의 연결과도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 지역 도시간의 도로의 연결이나 교통망의 연결이나 공동의 도시문화 형성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도로망은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발전해 와서 도시들도 이 라인을 타고 수원, 대전 등으로 발전을 했다. 그러다 보니 서해지역의 산업도시들도 진입구간을 보면 일단은 경부라인에서 옆으로 파고드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도시 간의 연합의 시대를 맞이하여 서해산업도시간의 긴밀한 교통연결망은 국가발전의 측면이나 지역발전의 측면에서 꼭 필요한 조치이다. 국가에서는 이 지역을 환황해경제권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현실은 이미 조성된 서해안 산업도시연합이라는 지역연합의 차원에서 보아도 이들 지역 간의 내부연결망의 신속화와 긴밀화와 거대한 도시로의 연합은 참으로 중요하다.

 

시야를 넓히면 이제 머지않은 장래에 서로 왕래하고 교류할 북한지역의 서해안도 지형상으로 보아 미래의 산업도시로 부흥할 소지가 아주 농후한 지역이다. 당장 휴전선 근처의 개성을 비롯하여 해주, 사리원, 남포, 평양으로 이어지는 지대는 서해안의 평야지대와 해안선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중부서해안 지역은 앞으로 그 중요도가 남북으로도 크게 확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당연히 이 지역의 중심에 서울이 있어 자연히 서울로의 연결이 긴밀해져야 하고 나아가 인근 산업도시간의 상호연결이 더 자유롭고 유동적이어야 한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상교통도 강화되겠지만 해안선을 타고 각종 도로와 철도, 문화공유 공간 등의 건설은 꼭 필요한 조치들이다.

 

이제껏 이 지역의 도시개발은 서울인구 억제와 분산이란 측면과 주로 지역균형발전의 큰 축에서 부분적으로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점이 많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서해안산업도시의 대연합이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 거대한 도시연합으로 그 논의가 탄생해야 한다. 이런 대안은 후일 중국이 좀 더 성장하여 우리와 교류와 교역이 보다 대등해지면 서해안의 우리 대외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만일 이런 대안들이 서서히 논의된다면 상대적으로 수도권 내륙이나 중부권 내륙에 비해 신축주택은 많으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약한 수도권 해안산업도시나 중부권 해안산업도시의 집값들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하여 이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거대한 도시연합의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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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5 [13:08]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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