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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385>지하철의 ‘문제적’ 공익광고 - ②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6/17 [09:43]

 

 

 

 

[한국인권신문=배재탁]

필자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 하다가 지하철에 걸린 한 공공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너무 괴이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곱사등이 같고 할아버지는 하반신이 지나치게 크다. 젊은 남자는 ‘(직업이)어깨(?)’인지 어깨만 보인다.


처음엔 이게 무슨 그림인가 했다. 내용인 즉 구로노인복지종합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을 모신다는 얘기다.

그런데 왜 사람들 그림이 이럴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람들마다 아주 작은 글씨로 알파벳이 적혀 있다. 합쳐서 FAMILY다.

FAMILY라는 글씨에 맞게 사람을 형상화하려 한 모양이다. 그러나 사람을 너무나 억지로 글씨처럼 표현하려다보니 사람 몰골이 흉측해져 버렸다.

이해할 수 없는 건 광고 내용과 FAMILY란 단어는 별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가족처럼 모신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광고 어디에도 ‘가족’이나 ‘FAMILY’라는 단어는 없다.

    

이 광고를 올린 담당자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이 어르신인데, 어르신을 괴이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일러스트를 언뜻 보고 FAMILY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두 번째 광고는 어르신을 찾아가는 돌봄서비스 ‘서울케어’다.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카피는 있는데, 막상 ‘우리 집’ 안에 어르신은 안 보인다. 주인 없는 집에 객들만 보인다. 게다가 집안의 사람 일러스트가 사실적이지 못해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고 복장도 지저분해 보인다.

즉 그림과 광고 내용이 맞지 않고, 일러스트 스타일도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일반 광고에 비해 더욱 쉬운 접근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지하철의 ‘문제적’ 공익광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정부나 기관의 경우 광고를 할 때에 좀 더 신중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광고 역시 광고를 만든 사람만 잘 알 뿐, 그 광고를 보는 독자 입장을 간과한 측면이 크다.

    

공공광고의 경우 특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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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7 [09:43]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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