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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킬힐(kill heel)을 Kill(킬)하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6/04 [09:47]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젊은 여성들은 킬힐(kill heel)을 즐겨 신었다.

킬힐은 굽 높이가 10cm 이상인 구두로, 너무 높아 오래 걷기에는 죽을 만큼 힘들다는 뜻에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발꿈치를 죽인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힐은 순전히 여성들의 외모를 돋보이기 위해 진화한 구두다. 킬힐을 신으면 그만큼 다리가 길어 보이고 키도 커 보이며,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나와 섹시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건강엔 독이다. 발은 물론 발목과 무릎 허리 등 모든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킬힐을 신고 운전을 하면 대단한 고충이 따르고, 자칫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힐은 한동안 대세였다. 킬힐의 높이도 점점 높아져 15cm 높이도 많이 신었고(특별한 경우엔 20cm까지도...), 킬힐은 아니더라도 5cm 이상의 굽은 기본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필자의 눈에 여성들의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굽이 아예 없는 구두도 많이 신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많이 신는 경우가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구두 굽이 있어도 3~5cm 정도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역시 눈 씻고 찾아봐도, 연예인이나 특별한 경우 아니면 킬힐을 신은 여성을 찾기 쉽지 않다.

    

왜 여성들이 킬힐을 외면할까에 대해 고민을 해봤다. 필자가 신어본 적이 없어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추정을 해 봤다.

    

우선 요즘 여성들의 신체조건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생각이다.

다리도 길어지고 키도 커져서, 굳이 힘들게 킬힐을 신을 필요가 없다.

    

아울러 ‘외모지상주의’ 보다 ‘내면 중시’라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했을 것 같다.

즉 킬힐이 너무 높아 걷기에 죽을 만큼 힘든 만큼 “건강을 버려가며 신을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인식이 확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편안함과 건강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낮은 구두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편안함과 킬힐을 신었을 때 불편함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고통을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된다. 더구나 젊었을 때 멋을 내기 위해 잠깐 킬힐을 신었다가 평생을 고생하게 된다면, 킬힐을 포기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는 걸 깨달았을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여성들이 킬힐을 거부하며 자연스럽게 킬힐의 종말(?)을 가져왔다.(극소수 여성은 제외)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성들을 죽여 온 킬힐을, 이젠 여성이 킬힐을 킬(Kill)하는 반가운 복수(?)의 시대가 왔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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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4 [09:4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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