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일보 330>군부 독재시절만도 못한 경호원 기관총 노출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3/25 [10:13]

 

 

    

 

 

    

[한국인권신문=배재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관단총을 든 문 대통령 경호원에 대한 사진 제보 문자를 공개하며, “기관단총을 든 경호원 사진! 청와대는 이 사진 진위 여부를 즉각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 비판의 요지는 기관단총을 보이도록 노출한 이번 칠성시장 경호가 적절했냐 아니면 과했냐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최악의 경우 시민들이 성난 군중으로 돌변하면 기관단총 노출은 탈취 목표가 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래서 시장통에서 기관단총 노출경호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친절한 경호”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대구의 시장이라 더 유별난(?) 경호를 한 게 아닌가 하는 반감이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정권 입장에서 대구 칠성시장이 무장 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되는가”라는 반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전혀 문제될 게 없고, 다른 역대 대통령 경호의 사진을 제시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과연 그러한가?

    

어느 나라든 어느 정권이든 기관단총 경호는 늘 있어 왔다.

아니 기관단총은 경호의 필수품이다.

따라서 지역이 어디든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자체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다. 거꾸로 소지하지 않았다면 문제다.

    

다만, 기관단총을 쉽게 노출시켰다는 점에 대해선 경호원의 책임이 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부에 나갈 때에도 경호원은 기관단총을 소지했다. 그러나 당시엔 기관단총을 천으로 감싸, 언뜻 봐선 뭔지 모르게 했다.

반면 지금 경호원은 누가 봐도 기관단총임을 알 수 있도록 노출시켰다는 점이 서툴렀거나 경호방침과 맞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는다는 점이다.

즉 말로는 “열린 경호” 등을 강조했지만 군부독재 시절만도 못한 경호원의 처신이었고, 이에 대해 경호실은 “뭐가 잘못이냐?” 하는 입장이 문제다.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쉽게 노출했다는 점이 뭐가 그렇게 문제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경호 지침과는 정반대라는 점과 크고 작은 사안들에서 이런 유사한 경우가 갈수록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감이 자란다.

동시에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주장해왔던 말들이 결국 “립 서비스”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의심도 자라고 있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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