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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자연 관련 주식이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3/25 [09:10]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자연을 가치로 따지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서비스와 흐름의 경제가치 문제이다, 요즘 미세먼지가 세상의 고민거리로 등장하면서 증시에서는 환경관련주라고 하는 여러 종목들이 떠돌고 있다. 당장은 여러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공기청정기, 쓰레기소각 사업, 폐기물 처리 등에서 관련 주식들을 찾아내어 테마주라는 이름으로 개인투자가 중심이 되어 주가를 만들어 가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연과 생명, 건강, 한반도 평화 같은 거대 담론을 개인들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재료로 사용하면 언젠가 반드시 당시에 거론되던 주식가치에는 많은 거품을 수반하게 된다. 특히 모든 것의 전부라고 해도 되는 자연이 그렇다.

 

자연을 투자정보로 보려면 자연만의 몇 가지의 관측관점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하나는 자연에 대한 투자가 혁신적인 자원생산성의 관점(radical resource productivity)에서 타당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생물의 모방(biomimicry) 효과가 수리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다음은 서비스와 흐름의 경제(service and flow economy)의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가 계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난 다음  자연자본에 대한 투자가치(investing in natural  capital) 가능성을 보게 된다.

 

이런 관점으로 개인투자가들이 자연관련 기업의 투자를 하려면 엄청난 계산량을 소화해야 하고 지속적인 데이터가 수집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사회적으로 보면 자연은 모두에게 연관성이 있고 개인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누구나 손쉽게 투자대상으로 삼기 용이한 측면이 있지만, 실상은 투자의 대상선정과 기업가치 산정이 전문가라는 애널리스트라도 손대기 어렵다. 

 

자원생산성을 따지는 문제가 어려운 것은 그 가치의 수혜대상이 특정하기 어려운 모든 대중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진정한 수요 가치를 기업마다 특정하기가 어렵다. 예컨대 한 공장의 산업폐기물의 처리비용과 그 효익이 당해공장의 생산성 유지와 증진에 따른 문제만이 아니라 연관한 사회적 비용과 효익이 총체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우리가 버스요금을 시민 한사람의 교통원가나 대체가치로 계산하지 않는 것이나 같은 차원의 문제이다.

 

자연의 문제나 건강의 문제나 다 이런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사적인 투자가치 시장에서 자연재화들이 오래 상업성을 존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언젠가는 정부가 개입하고 시민이 참여하여 서비스와 지출의 연속적인 흐름을 시대요구에 맞은 수준으로 부단히 최적화할 가능성이 있다.

 

무한정 기술이 발전한다고 개발력을 극대화하도록 두지 않는 것이나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통 통신이다. SK텔레콤은 원래 한국이동통신이었다. 정부가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을 위해 민영화하게 되면서 민간 기업인 SK그룹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우리 사회는 지금도 엄청난 정보통신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다. 수많은 정보서비스가 사회적 공동가치 차원에서 제공된 것이 아니라 개발기업의 민간 이익수요의 욕구에 기반하여 스스로 발달한 것이다. 분명한 무차별적인 수요가 있는 정보통신사업이 보편적인 복지성 사회서비스인데도 민간기업의 손에서 차별적이고 초단기적인 투자개발 작품으로 자극되고 변모한 것이다.

 

요즘 크게 보면 반도체 개발속도 역시 바로 그런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보니 SK그룹은 다 이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개인들의 정부통신 비용이 부당하고 무리하게 증가한다는 국민여론이 생기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요금인하나 경영원가의 공개압박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계속 무리한 국민적 비용을 요구하는 정보통신기술의 개발을 제한하는 입법도 나온 상황이다. 영국도 그런 국민적 요구가 비등했다.

 

그 이후 한 때 그렇게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의 주가상승도 평범해지고 이젠 KT도 SK텔레콤도 그저 그런 대기업의 하나이다.

 

자연이나 사회를 수요로 하는 사업을 하려면 언젠가는 사회적 요금의 제한이 따르게 되거나 사업의 표준이 만들어져 거대 대표기업으로 일원화될 소지가 크다. 그것의 하나가 독점 공급하는 전기료라도 자신들이 인상의 권한이 없거나, 원전의 운전 문제도 국가가 다루게 되는 한전의 경우이다. 그러나 왕년의 한전은 주식시장에서 국민주로서 잠시 무소불위의 시대가 있었다. 그 이후 그런 사업은 전적으로 경영이익의 제한 요구가 등장하고 결국은 국가의 관여도가 높아진다. 

 

우주관련 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 같은 분야도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시장에서 투자자의 기술적 타이밍 잡기도 어려운 주식들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사업에 투자한다면 한해 한해의 경영실적에 국한하여 접근하는 실제적인 경영가치에 충실한 태도가 바람직하며, 미래로 너무 주가기대 수준을 확장하여 PER 기준을 무리하게 높게 잡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자연관련 주식들은 작금의 정황(situation)상으로는 상당히 유망한데, 실상의 주가 기술적 행보는 기대보다 유장(slow & long)할 가능성이 있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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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5 [09:1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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