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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 “바자회”에 가보자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3/15 [09:21]

 

 

[한국인권신문=엄길청]

서울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여의도로 가려면 대방역이나 신길역에서 내리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대방역에서 내리면 곧게 뻗은 차도 겸 인도의 넓은 다리를 건너야 하고, 신길역에서 내리면 산책로로 만든 휘어진 좁다란 다리를 건너 여의도로 온다. 하나는 콘크리트의 넓은 10차선 다리이고, 하나는 목재로 데크가 깔린 좁은 조형물다리인데 대방교가 산책로보다 단거리이다. 그러나 다니는 사람의 기분이나 마음에 쓰이는 신경은 사뭇 다르다. 산책로 다리를 건너면 길어도 지나가는 사람끼리 미소도 지으면서 그리 시간에 크게 신경이 안 쓰이지만, 대방교는 거리는 짧아도 차도의 소음과 속도로 공연히 사람들이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 채 주로 앞만 보고 바쁘게 걷는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자하려면 주도 주식이나 대세흐름만 찾지 말고 나만의 오솔길을 걸으라고 동서의 투자대가들이 늘 말해왔다.

특히나 요즘 돌아가는 세상은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같은 평등하게 대우받고 주어진 기회가 고른 하나의 세상이 아니다. 얼마 전 지인이 모 대형 케이블방송국의 제작책임자로 갔다. 공중파의 제작본부장을 지낸 이름난 프로듀서인데 부임 첫 일성이 2049의 시청률에 제작혁신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다. 자신도 이젠 60에 접어들면서 20대부터 30대, 40대의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알고 보았더니 방송국들이 지금 시청률이 높은 50대 60대 시청률이 아닌 20세부터 49세까지의 시청률로 광고가 붙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개인택시를 탔더니 70대 기사분이 이제 점점 나이가 걸려 이것도 그만두어야 할 모양이라고 했다. 요즘 나이가 많은 운전자가 사고를 자주 낸다고 하는 얘기가 돌면서 승객이 자꾸 나이를 묻는다는 것이다. 원래는 체력이 되는 날까지 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면서 오래 준비해 마련한 개인택시라 했다.

 

점점 이제는 50대 60대는 TV를 보아도 유령시청자이고, 70대 이상은 운전면허가 있어도 무면허나 마찬가지인 세상이 저만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젠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호젓한 중심 있는 자기 삶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작은 돈이라도 투자를 하려면 내 스스로 기업이나 부동산 내용을 잘 알아보고 내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지도 맞추어 보아야 한다. 무작정 남들이 유망하다고 하는 것을 쫒아 다닐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상당한 기업가치의 차이가 있지만, 필자가 35년 전인 1984년 작성한 상장기업 재무분석 자료에는 금성사(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자산규모도 크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었다. 이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치면서 오늘의 삼성전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때도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금성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신출내기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를 아무리 소개해 주어도 잘 사지 않았다. 그 당시에 오뚜기에 중요한 식품첨가제를 공급하던 중견 상장기업인 조흥화학은 이제는 조흥이란 이름으로 오뚜기의 자회사가 되었다. 그 때 오뚜기는 주로 동네시장에서 애용하던 식품회사였다. 

 

이제 코스닥이나 코스피를 막론하고 관심사를 시류에 맞추어 가면서도 나에게 유효한 투자군을 추려서 생각해보자.

지금 미국이 당초의 금리인상 기조에서 멈추고 경기위축을 감안한 금융완화 분위기를 펼치고 있다. 염려가 되는 것은 이미 경기회복이 뚜렷한 시점에서 금리가 더 길게 완화되면 과연 인플레 재연 소지는 없는지 하는 점이다. 이미 금이나 석유가 일정한 바닥권 탈출을 해놓은 상태라 인플레가 우려되면 이들과 함께 구리나 대두 등으로 돈이 갈 수도 있다. 같은 시점에서는 중국의 주가도 일단 강한 반등을 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모두 미국경기가 더 살아나고 유럽, 일본 등의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럴 경우 우리나라 주가는 한발 먼저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만일 2019년을 통해 이런 배경을 의식하고 우리 증시가 강한 상승을 해준다면 필자는 “바자회”를 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바)이오헬스 주식과 (자)율주행 및 시스템운영 기술주식과 (회)원식 데이터사업을 하는 구독형 사업(subscription business)에 먼저 관심을 가지자고 말하고 싶다,

 

미국은 1970년대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안 되는 시절에는 전체 증시에서 바이오헬스관련 주식의 시가총액이 1% 남짓했는데, 3만 달러가 넘어서고 나서는 10%이상의 비중으로 급성장했다. 지금 우리가 바이오관련 주식이 수자는 많아도 아직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아직 헬스 케어 분야의 확대가 우리는 선진국으로서는 대체로 초기상태로 보여 진다. 최근 들어 일부 건강식품 관련 주식들이 하나 둘 상장하는 분위기인데, 이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등 미생물유전자를 이용한 다양한 신약개발과 전래 건강식품의 과학적 활용과 새로운 식 의학(nutrition doctor)분야의 발전으로 많은 기술과 상품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업들이 이어지면  이번 정부의 벤처지원에 힘입어 상당한 산업화의 확장이 예상된다,

 

자율운행 도시와 자율운영 공간 및 매장, 공장 등의 시스템으로 구축될 새로운 스마트도시 기반이나 유비쿼터스 생활환경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율자동차, 수소 차의 전반적인 도입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산업현장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확대가 이어져 이미 정부의 성과로 잡히는 단계이다. 일련의 저성장 속에도 우리 기업들이 외부로의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내부의 R&D 투자가 높은 것이나, 정부 실업률 목표의 부진의 고충이 이와도 연관되어 있다.

 

소위 구독경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용회원 데이터구축 사업체들은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공룡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 교육, 여행, 숙박, 교통, 쇼핑, 주거정보, 대출, 결혼, 외식, 휴가, 사무실 사용, 인력 등 엄청난 분야에서 서로 연결하고 공유하면서 성장하고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분야라도 조금 오래 된 “바자회” 기업보다는 점차 신선한 신생 기업들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미 바이오나 구독사업은 상당한 성공유전자의 공유가 되고 있어서 후발기업의 승전보가 기대가 된다. 2019년 봄의 문턱에서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나만의 오솔길에 들어서 볼 것을 신중히 권해본다. 

엄 길청(글로벌캐피탈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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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5 [09:2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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