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321>한국당 지지율 30% 돌파와 태극기부대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3/12 [10:17]

 

 

    

 

    

[한국인권신문=배재탁] 

3월 첫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4%를 기록하며 국정농단 사태 직전인 지난 2016년 10월 둘째 주 이후 처음 30%선을 돌파했다.

정부와 여당에 악재가 속출했고,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덕이란 분석이다.

    

이유야 어쨌든 자유한국당의 약진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 총선을 참작할 때 지금 상황이 꼭 바람직한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문제는 소위 ‘태극기부대’를 안고 가야하는가의 문제 때문이다.

    

‘태극기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나서 집회 등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지만, 넓게 본다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총칭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 비율은 무시할 수 없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2016년 12월 6~8일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14%, 2017년 2월 28일과 3월 2일에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18%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76%가 탄핵에 반대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 초반에 머문 것과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넓은 의미의 ‘태극기부대’ 즉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의 수가 전 유권자의 10~15% 정도라고 판단된다. 사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수치다.

    

최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태극기부대를 열렬히 지지한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황교안·오세훈 후보에게 밀려 3위에 그쳤지만, 9만6000여 명이 참가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2만 표 이상을 얻어, 2위 오세훈 후보와 불과 1,008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점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태극기부대의 위력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당대회와 총선은 완연히 다르다고 판단한다.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2등 오세훈 후보가 민심의 척도인 ‘일반 국민여론조사’ 부문에선 과반의 득표율을 얻어, 전체 1위 황교안 후보를 넘었기 때문이다. ‘당심은 황교안, 민심은 오세훈’이란 말이 증명되었다.

이는 보수진영의 중도 확장과 보수 개혁에 대한 바람이 상당하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비롯한 보수대통합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유한국당 지지율 30%의 최소 절반 이상은 ‘태극기부대’가 아니며, 이들은 보수 개혁과 중도 확장을 원한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내부의 갈등이다. 소위 친박 즉 ‘박근혜 추종파’와 비박 간의 갈등 속에 분당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나 다음 대선을 바라본다면, 지금대로는 어렵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중도 확장 내지 보수 통합으로 노선을 튼다고 해서, ‘태극기부대’가 모두 자유한국당을 외면하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 “도루박”당으로 회귀할 것인가, 아니면 중도를 포함한 “보수대통합당”으로 거듭날 것인가를.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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