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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칼럼] 언제나 마음만은 청춘이요!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1/29 [10:39]

 

 

    

[한국인권신문=정혜련]

초등학교 시절 얼굴 뽀얗고 예쁘게 생긴 친구가 안경을 끼고 나타나자 반 친구들은 부러움과 신기함으로 시끌벅적해졌다.

왜 안경을 꼈는지 물어보니 ‘눈이 잘 안보여서’라고 했다.

그때 누군가 ‘햇빛을 바라보면 눈이 나빠진데’라고 소리치자 너, 나 할 것 없이 운동장으로 ‘우르르’ 달려 나가 스탠드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눈물이 ‘줄줄’ 흐를 때까지 해님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철없던 시절 안경 쓰는 것이 부러워 겁 없이 한 행동 덕분인지 시력은 점점 떨어져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안경 착용하는 소원을 이루었다.  

    

부모님이 주신 눈, 관리 못해 젊은 시절 뿌옇게 보내다가 얼마 전 의료 도움으로  광명 찾고 나니 건강한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게 되었다.

존재하며 하늘이 허락한 오묘한 인체 신비를 통해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숨 쉬는 것 신체의 손끝, 발끝까지 맞춤 제작되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오랜 세월동안 잘 몰랐다.

    

얼마 전 늘 건강하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 혈압이 올라가는 듯 뒷골이 땡기다 ‘뚝’ 소리가 나더니 식은땀을 쏟아내며 혀가 말리면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뇌동맥류 ‘지주막하출혈’ (뇌출혈)로 진단받고 시술 후 회복중이라 하며 추운 날씨에는 꼭 모자를 쓰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뇌출혈은 사망률이 높고 혼수상태나 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는데 후유증 없이 몸조리 중이며 의사 선생님도 기적과 같은 경우라 하셨단다.

젊어도 아프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건강 지키는 일은 무조건 최우선 순위로 놓아야 할 것 같다.

큰 병에 걸리면 생활이 피폐해진다.   그러나 그 시간 역시 삶의 소중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지난 삶을 뒤돌아보며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면 새로운 밑그림이 그려지는 터닝 포인트의 기회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지식은 잠시 빌릴 수 있지만 건강은 빌릴 수가 없는 것처럼 열심을 다해 청춘 반열에서 열외 되지 않도록 바쁘게 움직이며 무언가 배우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너그러움으로 훈련하면 세련된 청춘이 되지 않을까?  

 

새벽 6시에 운동장에 모여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을 하는 모임이 있다.  

겨울이 되면 추워져 대부분 쉬는데 40명이 넘는 인원이 지하상가로 이동하여 선생님 구령에 맞추어 열심히 움직이며 건강관리를 한다.  

건강관리는 본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커다란 의미와 이익이 있다.   건강해야 사회 활동을 하고 구성원으로써 책임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출신 ‘레나 마리아’는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2.4Kg의 중증 장애아로 태어나 한 발로 걷는데 3년, 혼자 옷 입기를 12년 만에 성공했다.

발로 글 쓰고 발가락으로 뜨개질해 스웨터를 만들고 십자수와 요리, 피아노 연주, 자동차 운전, 3살 때 수영을 시작하여 18세에 국가대표, 세계 장애인 선수권 대회 4개의 금메달, 스톡홀름 음악대학 음악과 졸업, 구족화가 협회 작가, 성가대 지휘자,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가스펠 가수 겸 작곡가로 15년간 9장의 앨범 출시, 10개국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 저자로 우뚝 서며 황량한 삶속에 장애의 질곡을 딛고 끝없이 도전하며 시련과 역경을 견디며 고난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가끔 부족함과 나이 든다는 것에 우울과 슬픈 마음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진정 인생의 승리자들의 멋진 용기와 성실함을 답습하며 너절한 생각은 떨쳐내고 좌절과 실패로 지친 자아를 위로하며 멋진 미래에 재도전해 본다.

 

스웨덴의 정치인 ‘잉엘라 탈렌’은 장관직을 그만두자 악기를 배우며 인생의 가장 찬란한 날을 다시 만들며 국민에게 본이 되는 정치인이 되었고 75세의 ‘코니 보리’는 노인 발레 교실에서 80세 초반의 학생들에게 발레를 가르치며 건강을 지키고 재능 나눔으로 보람된 노후를 보내기도 한다.

    

“은퇴는 죽음의 시작이다.”라며 97세까지 바쁘게 연주여행을 다닌 에스파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모든 연주회마다 마지막 곡으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이자 크리스마스 캐럴인 ‘새들의 노래’를 연주하며 마지막까지 음악으로 평화를 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93세 현역 여의사 ‘한원주’선생님은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하며 요양병원 환자를 돌보며 봉사하는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흐르는 세월 따라 똑같이 노쇠해지고 비슷하게 늙고 변해가는 모습은 서글프고 슬프기도 하지만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시간의 섭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시대가 되었다.

    

노인 복지는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다.

튼튼한 ‘사지육신’ 움직이면 돌볼 수 있고 그러하지 못하면 돌봄을 받아야 한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마음만 청춘이 아닌 몸도 청춘이기를 소망하며 돌아보고 가꾸어 가려 한다.

    

올해 100세가 되었다며 강의하시는 김형석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훌륭한 인생 걸음에 환희와 존경의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김형석 교수님의 멋진 삶을 본받아 보려 노력해 본다.

내가 근무하는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가 며칠 후 ‘대한민국 가족지킴이’와 ‘MOU’를 맺을 예정이다. 

    

노인 여가 복지 프로그램을 재능이 빛나는 교수들과 함께 연구 개발하여 스웨덴에 버금가는 행복한 노년의 주인공을 만들고 대한민국 가족이 더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두르지 않고 작은 일부터 한 가지씩 해 나가다 보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며 꽃처럼 고운 미소로 다가 오는 이들도 만날 것이며 긴 여정에 청춘의 푸른빛도 만날 것이다.  

    

이제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흐르는 세월을 수긍하고 온 몸이 아파도 말없이 감당해내는 인고의 세월 속에 겸허히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인생 모퉁이에 걸터앉아 그동안 살아온 날을 계수해 보니 부끄러움뿐이다. 아름다운 황혼을 그리며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 나라로 달려가 오늘도 보람된 시간을 창조해 내고 뿌듯한 마음으로 꿈을 잘 엮어 청춘 인생 만들어 보련다.

 

정혜련 1112jh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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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9 [10:39]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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