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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261>아비규환의 “지뢰밭” 대한민국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8/12/06 [10:31]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우리나라에선 “**건물에 불이나 ○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정도는 흔한 일이라, 이젠 주요 뉴스거리 “깜”에도 못 낀다.

대한민국은 상상을 초월한 사고가 늘 일어나기 때문이다.

    

두 달 전엔 풍등 하나 때문에 거대한 “지하” 저유소가 폭발했다. 고작 풍등 하나 때문에 그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만약 소설이나 영화였다면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낼(?)만한 사건이었다.

    

지난달 24일엔 KT 아현지사 “지하” 시설물 화재로 인해 서울시 서대문, 용산, 마포, 중구 일대 유선전화와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품 주문이나 카드 결제 등이 안 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총 피해액은 지금까지 추산도 안 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에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지진도 아닌데 난데없이 땅속에서 끓는 물이 솟구쳐 운전 중이던 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화상을 입었다.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섭씨 100도가 넘는 물기둥이 갑자기 치솟아 올라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고, 수증기가 가득 차오르면서 사방에선 비명소리에 앞이 안보이기까지 했으니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고 한다.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 총 2,164㎞ 중 20년 이상 사용된 것은 32%인 686㎞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만 2014~2016년 발생한 싱크홀 같은 지반 침하가 240건이었다. 게다가 전국 도시가스 배관 총 4만3725㎞ 가운데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도시가스 배관 수치는 평균 67%란다.

    

지뢰밭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무서워서 길을 다닐 수가 없다.

땅속에서 언제 폭발이나 화재 또는 끓는 물이 치솟을지 모르고, 운 좋게 그것을 피하면 이번엔 비웃듯이 땅이 꺼져버린다. 황당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선 재난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생활이 재난 영화와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무슨 사고가 나면 만날 특별점검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또 사고가 터진다.

정부는 더 이상 이런 황망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 좀 제대로 일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서워서 못살겠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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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6 [10:3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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